RIM, 블랙베리10 타 제조사에 라이선스한다

일반입력 :2012/08/14 08:29    수정: 2012/08/14 08:30

리서치인모션(RIM)이 내년초 출시할 블랙베리10을 외부에 라이선스할 뜻을 밝혔다. RIM이 아닌 제조사가 만든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볼 수 있을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각) 블랙베리10 개발과정이 테스팅 마지막 단계로 완성에 임박했다며 RIM은 그 라이선스를 어떤 회사들에게 건넬 것인지 고려중이라는 토스텐 하인스 RIM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블랙베리10은 차량, 핵발전소, 군사로봇 등에 쓰이던 소프트웨어 'QNX'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QNX 라이선스는 이미 자동차 시장 분야에 널리 퍼져 있다. RIM이 블랙베리10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같은 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게 하인스 CEO 생각이다.

블랙베리10은 향상된 웹브라우저와 실행중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간 이동 능력을 보여주기로 예고됐다. 이 플랫폼은 RIM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기에 요긴할 수 있다는 게 외신 평가다.

차기 OS를 다른 제조사에게 라이선스할 경우 투자자들이 그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쪽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일례로 지난주 삼성전자가 블랙베리10 단말기를 만들 것이라는 제프리앤코 추정이 나온 직후 RIM의 주가는 13%가량 올랐다. 물론 삼성전자는 곧 그럴 뜻 없음을 공식화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블랙베리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43% 떨어졌다. RIM가 기업시장에서 오래 유지해온 단말기 제품군이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과 벌인 일반소비자 선호도 경쟁에서 거꾸러지면서다. 그러나 블랙베리10은 RIM의 운명을 바꿔줄 거라고 하인스 CEO는 기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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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10은 RIM이 낡은 소프트웨어를 버리고 새로 만든 시스템으로 소개됐다. 회사가 지난 2010년 하만인터내셔널인더스트리로부터 2억달러에 인수한 QNX소프트웨어시스템스의 기술에 기반한다. QNX는 시스코나 제너럴일렉트릭이나 캐터필러 등 기업에 널리 쓰여왔다.

IRM에 대한 하인스 CEO의 비전은 회사가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플레이북 태블릿으로 모바일 영역의 무대를 넓힐뿐아니라 기계간(M2M) 커뮤니케이션이라 불리는 분야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은 우리 사업의 일부일 뿐이라며 우리는 이걸 넘어서는 길을 바라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