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배틀넷 계정 유출...정부 조사 나서

일반입력 :2012/08/10 18:55    수정: 2012/08/10 18:55

정부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배틀넷 계정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배틀넷 계정 정보 유출 관련해 조사에 나선다.

정부가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 때문. 해당 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지체 없이 해당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유출 내용을 통지해야 한다’고 규정해서다.

그러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에서 해당 법이 유효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 배틀넷 이용자의 경우 실명, 주민번호 등이 유출되지 않은 만큼 피해 부분 확인도 명확하지 않아 조사의 난항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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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지난 4일 허가 받지 않은 외부 접속자가 불법적으로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한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자체 조사 결과 한국 배틀넷 이용자의 이메일 주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조사에 나선다는 것에 대해선 “아직 관련된 내용은 전달 받지 못했다. 정부의 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하게 답변할 예정”이라며 “다시 한 번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