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史 새로 쓴다

일반입력 :2012/08/09 14:33    수정: 2012/08/09 16:39

전하나 기자

구글이 검색 서비스의 역사를 새로 쓴다. 애플 ‘시리(Siri)’에 대항할 만한 음성인식 검색 앱을 내놓는가 하면 ‘G메일 검색’도 도입한다.

8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구글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젤리빈’에서 선보인 질의응답 기능을 iOS용 구글 앱에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검색 기능은 이용자가 음성으로 물어보는 것을 인식하고 나서 이에 대한 답을 말로 하는 동시에 화면 상에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양자물리학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여 달라”고 물으면 유튜브 검색결과에서 가장 상단에 있는 관련 동영상을 재생하고 “이번 주말 날씨가 어떨 것 같지?”라는 질문에는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의 날씨예보를 화면에 표시하면서 들려준다.

개인화 서비스 강화를 위해 메일 검색도 도입한다. 사용자가 메일함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G메일 계정을 검색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가령 검색창에 ‘나의 비행일정(My Flights)’이라고 쓰면 해당 사용자의 메일에서 추출된 탑승권 승인번호, 출발시각 등의 정보가 화면 오른쪽에 나타나는 식이다. 만약 ‘gmail amazon’을 검색하면 메일함에서 아마존 주문내역서까지 찾아준다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희망하는 영어권 내 이용자에 한해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다. 아직 일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무선 인터넷상 적용되지는 않았다.

앞서 구글은 자체 검색엔진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 의도를 면밀히 파악해 의미가 연결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지식그래프’를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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