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에 지난해 日 IT도 1% 역성장

일반입력 :2012/08/09 11:18

정현정 기자

지난해 경기부진에 대지진, 태국 홍수까지 겹친 일본 IT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으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지디넷재팬은 8일(현지시간) IDC재팬이 발간한 시장예측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 IT 시장 규모는 13조1천665억엔(한화 약 188조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0.9% 감소했다. IT에 통신서비스 시장을 포함한 전체 ICT 시장도 24조5천656억엔(한화 약 352조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일본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대지진, 전력부족, 유럽 재정위기, 태국 홍수 등 온갖 악재의 영향을 받으며 시장이 전년 대비 줄었다.

올해는 소폭 성장이 예상됐다. 올해 일본 IT 시장 규모는 13조4천691억엔(한화 약 210조원)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CT 시장 규모 역시 24조8천874억엔(한화 약 357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지진 여파로 전력 부족 상황은 계속되지만 지진 재해 복구에 따른 재정 지출, 금융완화, 에코카 보조금 등 경기부양 정책으로 전반적인 IT 시장도 함께 플러스 성장이 전망됐다.

IDC재팬은 2016년까지 일본의 느린 성장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까지 일본 IT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0.7% 증가하고, ICT 시장 CAGR 증가폭은 0.3%로 예상했다. 2016년 일본 IT 시장 규모는 13조6천463억엔, ICT 시장 규모는 24조9천41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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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일본 IT 시장은 IT서비스, 패키지 소프트웨어, 태블릿과 전자책(eReader), 엔터 프라이즈 스토리지, 스마트폰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서비스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선과 무선에서 음성서비스 비중이 축소되면서 통신 서비스 시장 전체는 2016년까지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와다 히데오 IDC재팬 디렉터는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가 향후 IT 시장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며 “IT 업체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발상을 넘은 아이디어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