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MVNO가 뭐에요?”

일반입력 :2012/08/09 10:55    수정: 2012/08/09 11:10

국민 절반은 우리나라 이동전화 요금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MVNO)의 ‘알뜰폰’ 서비스의 인지율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은 조사전문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용요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지난해 상반기 2.9점에서 올 상반기에는 2.87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만족한다(23.8%)’는 ‘불만족스럽다(32.7%)’ 보다 적었으며 스마트폰 이용자는 불만족의 비율이 37.3%(만족 20.8%)로 더 높게 나타났다.불만족의 이유로는 ‘기본료가 비싸다’는 응답이 4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요금제 구성이 내 사용패턴과 맞지 않아서(35.2%)’,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다양하지 않아서(2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이동전화 요금 절감의 대안으로 추진된 MVNO는 소비자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MVNO에 대한 인지도 조사결과 ‘알고 있다’는 응답은 10.4%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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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VNO 서비스의 특징을 알려주고 가입의향을 조사한 결과 ‘가입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4.6%로 나타났으며 ‘없다’는 응답은 29.8%로 나타났다.

MVNO 가입의향이 없거나 유보적인 응답자는 ‘MVNO 서비스 회사를 잘 몰라서-신뢰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다.전병헌 의원은 “이동통신 요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매우 크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방통위는 통신사들이 이용자 패턴에 따른 선택사양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독과점 구도를 탈피하기 위한 MVNO 서비스의 안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