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게임하기, 초반 인기몰이 성공?

일반입력 :2012/08/05 13:40    수정: 2012/08/05 15:24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게임센터가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단 주장과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기본 제공 게임의 다운로드는 활발하지만, 게임 내 매출이 저조하다는 의견이 많다.

5일 안드로이드 오픈마켓인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카카오톡 기본 제공 게임 상당수가 무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부문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카카오톡 ‘게임하기’ 기본 제공 모바일 게임은 모두 10종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5종의 게임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20위권 내에 들었다.

5천만에 이르는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성적으로는 부족하단 의견이 많다. 게임 내 매출 순위에 드는 게임이 없고, 실제 부분 유료 결제가 매우 저조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반면 애플 iOS 버전을 지원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버전만 내놓은 반쪽짜리 상황 속에 분전했단 의견도 맞선다.

카카오에 게임을 공급한 한 개발사 관계자는 “카톡 사용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데 일불 친구들만 한께 게임을 즐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데도 게임 다운로드가 활발하게 증가하는 것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게임 매출에 대해서는 현 수준에서 성공 여부를 단정 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모바일 버전의 소셜네트워크게임은 사용 기간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사용자가 별도 아이템을 구입하고 싶어한다”며 “안드로이드만 지원하는 상황에서 매출로 성공을 가늠하는 것은 기우”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게임 업계서는 예상보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이용 열기가 낮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 이유로는 부족한 게임 수가 꼽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킬러 콘텐츠가 부족했다”며 “플랫폼 파급력에 비해 사람들을 끌어들일 재미있는 게임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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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카카오톡이 전부터 지원하던 스티커나 이모티콘보다 게임이 이용자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니 못했다는 설명이다. 스티커, 이모티콘은 파워 스폰서 등과 함께 카카오톡의 몇 안 되는 수익 모델이다.

이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시점 못지않게 결국 얼마나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게임을 확보하냐의 문제”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