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反월가 시위자 정보 제출 못해”

일반입력 :2012/07/20 16:14    수정: 2012/07/20 16:29

전하나 기자

트위터가 반(反) 월가 시위 참가자의 트위터 계정 정보를 제출하라는 미국 법원 판결에 항소했다고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측 변호인인 벤자민 리는 이날 트윗으로 항소 사실을 알리며 “(법원의 결정이) 이용자의 권리와 법 집행권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일어난 반월가 시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뉴욕 검찰은 말콤 해리스라는 시위 참가자의 정보를 트위터 측에 요청했지만 트위터는 사용자가 변호사를 선임하기 전까지는 검찰에 정보를 넘길 수 없다고 맞붙었다. 사용자들도 검찰의 과도한 권리 침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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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이달 초 정반대의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뉴욕형사지법의 매튜 시아리노 판사가 “인터넷에 저장된 데이터는 물리적 재산과 동일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검찰이 해리스의 트윗 정보를 볼 권리가 있다고 판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해리스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간 올린 트윗 등 관련 자료를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트위터가 항소를 제기함으로써 온라인상의 언론 자유에 대한 논란은 또다시 불지펴지게 됐다. 이와 관련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재판 결과가 올바른 방향으로 뒤집히길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