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주, 페북으로 유권자 등록한다

일반입력 :2012/07/20 08:47    수정: 2012/07/20 09:37

전하나 기자

미국 워싱턴주(州)가 올해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받을 예정이라고 미 주요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담당부처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마이 보트(My Vote·나의 투표)’ 애플리케이션을 내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주 정부가 페이스북으로 유권자 등록을 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에선 이 앱을 통해 운전면허번호나 주에서 발급하는 ID 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신뿐 아니라 친구들도 페이스북으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추천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외신들은 이를 통해 투표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 앱이 올해 처음 투표를 하는 젊은층에게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셰인 햄린 워싱턴 주 선거관리국장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온라인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하고 페이스북을 활용해 친구에게 선거 참여를 권유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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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각에선 페이스북을 통한 유권자 등록이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과는 관계없이 페이스북의 정치 행보는 앞으로 더욱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페이스북은 특정 이슈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유권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미 최대 방송채널 CNN과 제휴를 맺었다. 또 지난 2008년 방송사 ABC와 협력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 토론회를 중계한 경험도 있다. 당시 대선에서 오바마를 당선시킨 최대 공로자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