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로직, 분기 흑자 탈환...상반기 매출 2배 ↑

일반입력 :2012/07/18 16:42    수정: 2012/07/18 17:10

송주영 기자

코아로직(대표 서광벽)이 블랙박스 시장 공략 성공에 힘입어 올 지난 해 2분기 이후 3분기 동안 이어졌다가 끊어진 흑자의 고리를 다시 이을 전망이다. 올들어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에만 3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128억원 대비 230%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흑자 전환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까지 4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냈지만 2분기 수익성 개선을 통해 반기 흑자에는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던 경상이익도 상반기 들어서는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코아로직은 지난해 2분기 1억3천만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1분기 20억원 적자를 털지 못해 상반기 실적은 적자로 기록됐다. 올해는 반기 흑자 전환도 예상된다.

코아로직의 실적 개선은 블랙박스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 덕분이다. 한때 코아로직은 엠텍비젼, 텔레칩스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팹리스 3인방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과감히 모바일 시장 공략을 포기했다.

AP 부문에서 대안으로 찾은 것이 새롭게 부상하는 블랙박스였다. 연간 20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블랙박스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매년 50만대 규모가 늘어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코아로직은 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코아로직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얻어낸 블랙박스 시장의 성공을 하반기에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블랙박스를 기반으로 시장 저변을 넓히기 위한 신제품 출시도 계획됐다. 가정용 미디어박스 시장도 추가로 공략한다.

코아로직 관계자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의 풀HD급 다채널 솔루션을 강화해 국내 시장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출시할 제품으로 계획하고 있는 제품이 무선 통신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차량용 네트워크 솔루션이다.

블랙박스 이미지 처리 기능의 AP에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해 스마트 기기를 통해 블랙박스, 가정용 미디어박스와의 통신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수한 CIS(CMOS 이미지센서) 칩으로 블랙박스용 반도체의 다변화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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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고객, 제품,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흑자전환 이후 꾸준한 성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아로직은 지난 2006년 연간 1천9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잘 나가는 팹리스’로 불렸지만 이후 바로 다음해 1천2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신시장 개척에 나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