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오 신작 ‘알렉스’, 앵그리버드 넘어설까

일반입력 :2012/07/16 11:54    수정: 2012/07/16 14:52

‘화난 새’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평정한 로비오가 내놓은 후속작 ‘어메이징 알렉스(Amazing Alex)’가 화제다. 기존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 인기와 성과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어메이징 알렉스는 앵그리버드 시리즈를 벗어나 로비오가 2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스토리의 게임이다. 출시 8시간만에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자리에 올랐고, 국내서는 16일 현재 애플 앱스토어 유료 분야 3위를 기록 중이다.

어메이징 알렉스는 로비오가 인수한 ‘스내피 터치(Snappy Touch)'의 퍼즐게임 '케이시의 기계(Casey's Contraption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앵그리버드처럼 중력 등 물리학을 바탕으로 하며 축구공과 판자, 풍선, 가위, 자석 등을 이용해 주인공 캐릭터 ‘알렉스’가 단계별 미션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신작 게임이 단숨에 큰 인기를 얻자 로비오 기업 가치도 재조명받고 있다. 외신들은 로비오 시장가치가 60억~90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나라 회사이자 휴대폰 강자인 노키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처럼 어메이징 알렉스의 성공은 단기간에 앵그리버드와 비견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일각에선 게임 자체 인기는 앵그리버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랜 준비를 마치고 나온 게임이라 완성도가 높고, 로비오라는 스마트폰 게임 강자의 브랜드 가치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앵그리버드 인기가 현재로선 대단하다고 하지만, 출시 시점으로 봤을 때는 어메이징 알렉스의 관심도가 훨씬 높다”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그건 급격히 성장한 점을 미루어 볼 때 더 큰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로비오 측은 앵그리버드와 비교해 창의성, 교육성이 더욱 가미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용 로비오 이사는 “한 단계를 성공할 때 다양한 방법이 있는 퍼즐 게임”이라며 “자신의 판단에 따라 성공한 것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눌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게임 자체 성공과 더불어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앵그리버드의 경우 캐릭터 라이센스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2만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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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알렉스는 앵그리버드와 비교해 등장 캐릭터가 적다는 점이 앵그리버드의 성공에 비견하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국내 한 앱 개발사 대표는 “게임이 재밌더라도 상품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앵그리보다 적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게임의 대중화가 라이센스 사업과 직결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센스 사업 성공은 게임의 인기와 비례하는 것”이라며 “알렉스라는 캐릭터뿐 아니라 게임 배경 자체가 상품화될 여지가 많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