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3, 이번엔 ‘틈새 벌어짐’ 논란

일반입력 :2012/07/16 08:03    수정: 2012/07/16 16:37

김태정 기자

“스마트폰 외관에 틈이 있어요.”

“원활한 기구 동작을 위해 최소한의 유격은 필요합니다. 오래 사용하면 기구적인 마찰에 의해 유격이 처음 설계 시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3의 ‘유격(틈새) 벌어짐’ 현상이 이용자들 간 논란으로 떠올랐다. 손에 다소 불편을 느낄 정도의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현상은 제품 외관의 기체 간 봉합 부분에 틈이 벌어져 딸깍 소리와 함께 헐렁함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자 모임 등에는 갤럭시S3 유격이 다른 제품 대비 크게 느껴진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손 느낌에 민감한 이용자들은 불만을 보였다.유격 사진까지 올린 한 이용자는 “갤럭시S3 제품에서 딸깍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로 나오는데 정상인지 여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 부분을 사용안내서에 명시했으나 ‘어쩔 수 없다’는 내용이다. 유격 문제를 미리 예상했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안내서에서 삼성전자는 “원활한 동작을 위해 최소한 유격이 필요하며, 처음 설계 시보다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격이 계속 벌어지면 손 안에서 ‘딸깍’거리는 느낌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틈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갈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안내서 명시한 유격에 관한 내용은 AS와 직접 관련이 되는 중요 부분”이라며 “유격 관련 AS 문의가 나오면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서비스 기준에 따라 소비자 불편을 최대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불편이 느껴지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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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일부 제품에서 일정 범위를 벗어난 유격으로 인해 불편이 발생시에는 서비스센터에서 제품을 점검해 조치하고 있다”며 “소비자 사용성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유격 허용 범위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갤럭시S3는 AMOLED 화면이 오랫동안 정지된 상태로 실행시 특정 색상만 수명이 줄면서 일종의 얼룩이 남는 ‘번인(Burn-in)’ 문제가 제기돼 삼성전자가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 ‘책임지지 않겠다’라는 설명서 문구는 앞으로 삭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