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액티브X 없는 공인인증서 개발키로

일반입력 :2012/07/12 18:19    수정: 2012/07/13 08:32

김희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액티브X를 대체하는 새로운 웹기반 공인인증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방통위는 공식적으로 ‘차세대 웹 표준 HTML5 확산 추진 계획’을 밝혔다. 웹에서 공인인증서, 안전결제 등을 직접 불러올 수 있는 웹기반 전자서명 기능 개발을 통해 오는 2014년까지 국제 웹표준화 기구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표준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들 기술이 표준화되면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다수 인터넷 웹사이트들은 대부분 공인인증이나 결제시 마이크로소프트(MS)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를 사용 중이다. 그러나 액티브X는 다른 브라우저나 모바일 등에서 구동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악성코드 유통 경로로 악용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HTML5는 W3C가 차세대 웹 표준으로 추진 중인 웹 프로그래밍 언어다. 기존 HTML4 환경에서는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했지만 HTML5 환경에서는 별도 프로그램없이 자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방통위는 HTML5가 국내 업체의 세계 시장 개척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5년간 웹 개발인력 재교육, 석·박사급 고급인력 5년간 전문인력 육성 프로그램, 취업 희망자 교육 등을 통해 3천명의 전문인력을 육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3년 동안 공공 및 민간 웹사이트 200개를 HTML5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HTML5 관련 표준문서 20종을 한글화해 개발자들의 활용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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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방침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HTML5 투자 박람회’를 개최하고 중소벤처 ICT기업에 기술 정보와 장비 컨설팅 등을 제공해주는 ‘HTML5 지원센터’도 설치한다.

박제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HTML5가 확산되면 구글과 애플이 장악 중인 운영체계(OS)플랫폼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의존도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한층 넓어지고 개방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