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아, 콘텐츠가 포털되는 ‘홈주소창’ 론칭

일반입력 :2012/07/09 15:58    수정: 2012/07/09 16:08

전하나 기자

#차를 구입하려는 직장인 김모씨㉟는 포털 검색창에 ‘기아차’라는 단어를 입력했다. 하지만 원하는 차종과 가격에 대한 정보는 단번에 얻을 수 없었다. 검색어와는 전혀 관계없는 ‘현대차’, ‘하이닉스’, ‘삼성전자’, ‘안철수연구소’ 등이 어지럽게 연관 검색어로 뜨고 브랜드 검색, 증권 정보 등에 대한 내용이 우선적으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실제 자동차에 대한 가격 정보나 관련 기사는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야 볼 수 있었다.

#정수기업체 한일월드는 키워드 검색광고로 월 10억원, 연간 12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천억원 가량. 매출의 10% 이상을 마케팅비로 집행하는 셈이다.

앞으로 이 같은 고객과 기업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주소 전문기업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9일 개방형 주소서비스 ‘홈주소창’을 론칭했다.

홈주소창을 이용하면 키워드를 입력할 때 해당 사이트의 홈페이지가 바로 연결될 뿐 아니라 연관검색어 등 불필요한 정보 없이 전문적인 내용만 검색 가능하다. 가령 홈주소창 내 ‘기아차’를 검색했을 때 ‘브랜드네임’ ‘업체검색’ ‘뉴스’ 등이 우선적으로 보여지는 식이다.

또 ‘?’나 ‘/’와 같은 기호를 사용자가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네이버, 구글 등 포털 사이트를 선택하거나 검색 페이지도 바로 연결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 두번 세번 클릭해 검색을 반복하는 과정이 모두 생략되는 것이다. 이는 사용자들은 물론 그동안 포털 검색창 외에는 별다른 마케팅 대안이 없었던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넷피아측 설명이다.

이날 이판정 넷피아 대표는 “실제 중소업체가 포털에 브랜드를 알리는데 광고비를 지불하더라도 연관검색어 등으로 고객들이 경쟁사로 빠져나가는 확률이 30% 가량이나 된다”며 “홈주소창은 인터넷에 업체명을 입력하는 사용자는 해당 기업의 고객으로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는 생각에 근거한 서비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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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홈주소창을 통해 사이트가 연결된 기업과는 수익 공유로 상생을 도모할 생각이다. 이 대표는 “콘텐츠를 유통하는 포털이 아닌 콘텐츠를 가진 업체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면서 “넷피아는 홈주소창을 모든 콘텐츠에 달아 전세계 모든 콘텐츠가 포털이 되게 하는 메타포털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홈주소창은 현재 웹사이트 컴피아(compia.com)로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버전 앱으로도 나와 있다. 넷피아는 올 하반기부터 한중일 3개국 언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