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더 인정받는 국내 벤처 앱 ‘눈길’

일반입력 :2012/07/06 10:52    수정: 2012/07/06 19:22

전하나 기자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해외 사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게임이 아닌 유틸리티와 SNS 앱이어서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커플 SNS ‘비트윈(Between)’과 사진 보정 앱 ‘픽스플레이(PicsPlay)’다. 두 앱 모두 최근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비트윈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개방형 SNS로부터 받는 ‘소셜 스트레스’가 늘어간다는 것에 착안한 서비스다. 출시 반년도 안돼 이코노믹스, 포브스, 와이어드, 벤처비트 등 해외 유력 매체 등에서 보도될 정도로 그 아이디어를 인정 받았다.

회사측에 따르면 7월 현재 비트윈을 통해 하루에 오가는 대화는 460만건 이상. 또 사용자 1명이 한달 동안 이 앱을 사용하는 시간은 300분 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위터 평균 사용시간(89분)을 훨씬 뛰어넘을 뿐 아니라 페이스북 사용시간(405분)에 근접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특별한 마케팅을 진행하지도 않았는데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이용자들이 25% 이상 유입됐다”며 “내달 중 일본 시장에 진출해 외국인 사용자 비율을 연내 45%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픽스플레이는 해외 사용자 비중이 절대적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다음 7번째를 차지한다. 유료매출이 많이 나는 국가 역시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독일 순이다.

이처럼 해외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요인에는 개발사의 역량이 한 몫 한다. 이 앱을 만든 젤리버스는 지난해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업을 꼽는 ‘레드 헤링 100 북미상(Red Herring 100 Award)’에 선정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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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HDR FX(215만명)’, ‘qbro(120만명)’ 등 두 개의 앱을 밀리언셀러로 만든 경험도 있다. 모두 사진과 관련한 앱으로 젤리버스는 이 밖에 ‘큐브로’, ‘펌프’, ‘애니멀 카메라’, ‘미니DSLR’와 같은 카메라 앱을 라인업으로 보유 중이다.

젤리버스는 이러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 받아 해외 파트너사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김세중 젤리버스 대표는 “픽스플레이는 평균 별점 4.3~4.6을 기록하며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을 뿐 아니라 AT&T, NTT 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등 해외 최대 통신사들로부터 먼저 계약 제안이 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픽스플레이는 오는 11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갤럭시S3’ 프로모션에도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