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잡아라! 신·구작 하반기 경쟁 치열하다

일반입력 :2012/07/02 10:13    수정: 2012/07/02 10:26

김동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 챔피언 입장에서 도전자들을 물리쳐야 할 상황에 놓였다. 성공적인 진입이었지만 갈 길이 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소와 비슷한 형태의 게임성을 가진 신, 구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 레이더즈, 열혈강호2가 반격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서비스 첫 주말을 성공적으로 보낸 블소는 PC방 점유율 19.3%(게임노트)을 기록해 1위 탈환에 성공했으며, 이달 둘째 주 나올 대규모 업데이트로 더 큰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일단 경쟁에서 무조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엔 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보인다. ‘아르곤의 여왕’ 업데이트를 통해 제2의 도약을 노린 테라와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레이더스, 열혈강호2 등 신작들의 등장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소로 인해 ‘테라의 재발견’이라는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블루홀의 테라는 북미 서비스의 안정화와 함께 국내 이용자 증가 등 여러 희소식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아르곤의 여왕 업데이트는 그동안 테라가 가졌던 일부 직업 간의 격차를 최소화 시키면서 다시 한 번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작들의 등장도 블소에겐 부담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대작 레이더즈는 블소와 테라처럼 액션성을 대폭 게임성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가 6년 동안 개발한 이게임은 넓은 필드 위에서 보스 몬스터와의 실감나는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다양한 액션이 필드, 인스턴스 던전으로 구분되지 않고 펼쳐진다는 매력도 있다.

피하고, 막고, 벤다는 설정의 액션은 콘솔 게임 못지않은 호쾌함으로 주목을 받았다. 협력을 통해 완성하는 전투의 재미 역시 뛰어나며, MMORPG의 방대한 콘텐츠도 인상적이다.

엠게임의 대작 MMORPG 열혈강호2도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이 게임은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열혈강호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 만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그래픽과 무협 특유의 화려한 무공 연출 등으로 전투 부분에서는 첫 공개 이후 줄곧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 팬들의 기대감 역시 크다.

특히 열혈강호2는 블소로 인해 주목 받고 있는 무협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경쟁 상대가 됐다. 열혈강호2 역시 원작을 살린 한국형 무협을 지향하고 있다.

이 게임들은 아직 하반기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디아블로3와 블소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공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식 서비스라는 큰 문제를 해결한 블소는 이달 둘째 주에 진행할 대규모 업데이트 반응을 통해 안정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업데이트에서는 최종 레벨 상향, 5개 이상의 마을과 8개 이상의 신규 던전, 새로운 아이템과 임무 등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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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정식 서비스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 이중 콘텐츠 준비 부족은 말이 안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초반 서버 안정 및 버그 수정, 그리고 콘텐츠 소비율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가 디아블로3와 블소의 경쟁 구도였다면 하반기는 테라, 레이더즈, 열혈강호2 등의 대작들의 참전, 그리고 아키에이지와 여름강자 넥슨의 업데이트 러시, 신작 장전을 마친 넷마블의 공세 등이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