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톡, 망 과부하 억측”…트래픽 변화 없어

일반입력 :2012/07/01 16:18    수정: 2012/07/01 16:56

“보이스톡의 사용이 많아도 망 부하 없고, 통신사 주장은 억측이다.”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인 카카오의 ‘보이스톡’ 과다사용으로 망의 과부하가 우려된다는 이동통신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6월1일부터 13일까지 통신사 이동통신망 일일트래픽 추이’ 자료와 ‘카카오톡 일일 통화연결 수’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보이스톡 서비스와 실제 트래픽 발생량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SK텔레콤의 경우 보이스톡 출시 이전은 398~405TB였지만, 사용자가 2천여만명인 6월6일에는 417TB로, 최대 3.6% 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KT 역시 보이스톡 출시 전 267~277TB이었던 트래픽은 출시 이후 사용자가 가장 많았던 날도 최고 295TB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보이스톡 출시 이후 사용자의 증감에 따른 트래픽 사용량의 변화도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KT는 보이스톡의 사용자가 2천여만명이었던 6월6일 트래픽(295TB) 보다 사용자가 200여만명에 불과했던 6월13일 트래픽(298TB)이 높았다.

SK텔레콤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2천여만명이 접속한 6월6일 트래픽은 417TB이었으나 200만명 내외가 사용한 6월9~13일까지 트래픽(379~411TB)과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보이스톡 서비스 실시 이전이나 이후, 보이스톡 사용자수가 많으나 적으나 통신사 트래픽사용량은 대동소이했다”면서 “m-VoIP 사용으로 망부하가 우려된다는 통신사의 주장은 억측이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어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는 m-VoIP가 전체 모바일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에도 0.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국내에서도 m-VoIP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트래픽 발생요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 음성통신, 영상통신, 문자, 엔터테인먼트, 웹 검색, 게임 등 유형별 트래픽비중 분석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통사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스코가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비중을 집계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통신사의 답변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