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강자 넥슨, 하반기 행보 눈에 띄네…

일반입력 :2012/07/01 15:46    수정: 2012/07/01 15:47

김동현

매년 여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넥슨이 올해도 어김없이 신작 출시 및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정, 게임 업계를 긴장 시키고 있다.

상반기 다소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넥슨은 올해 여름 자사의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드래곤네스트, 서든어택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그리고 삼국지를 품다와 배틀스타 리로드 등의 신작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무더운 날릴 준비 끝!

그 첫 번째로 넥슨은 지난 달 19일과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트라이더와 던전앤파이터의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카트라이더 2.0’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카트라이더에서는 올 여름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및 해상도, 시스템 리뉴얼을 비롯해 그 동안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신규 테마 및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기존 윈도우 아이콘 형식의 UI에서 과감히 탈피해, 보다 직관적인 UI로 개편하고, ‘퀘스트’, ‘시나리오’ 등의 각종 부가 콘텐츠를 메인화면의 한곳에 모아 배치해 누구나 손쉽게 게임 내 정보를 엿보고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024x768의 해상도를 지원, 보다 쾌적하고 넓어진 화면을 제공하며, 그 동안 게임 내 상점에서 넥슨 캐시로만 구매가 가능했던 풍선, 전자파 밴드를 비롯해 일부 SR급 카트 바디를 ‘루찌(게임머니)아이템’으로 전환 시켰다.

이 외에도 놀이동산 콘셉트의 신규 테마 ‘붐붐랜드’를 추가, ‘롤러코스터’, ‘회전목마’ 등 재미난 배경의 다양한 신규 트랙과 시나리오를 선보이며, 신규 PvE(Player vs. Environment)모드인 ‘로봇소탕전’ 등도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매 여름마다 참신한 업데이트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액션RPG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역시 오는 7월부터 대규모 업데이트, ‘시간의 문’을 공개한다. 해당 업데이트는 ‘최고레벨 상향’ ‘고레벨 던전 추가’를 비롯해 새로운 캐릭터 등을 선보인다.

기존 70이었던 최고레벨은 80으로 상향되며, 이와 함께 70레벨 이상의 이용자들을 위한 10여종의 던전과 고레벨 신규 아이템이 대거 업데이트된다.

또한 8월2일에는 화려한 ‘콤보(Combo)’ 플레이에 특화된 신규 캐릭터 ‘다크나이트’를 선보이고, 8월16일에는 역대 캐릭터 중 최초로 마우스 조작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데이트로 신작 못지않은 변화가.. 쏟아지는 콘텐츠

카트라이더와 던전앤파이터 외에도 넥슨은 다양한 게임에서 여름 업데이트를 준비 중에 있다. 먼저 FPS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올 여름 더욱 진화된 좀비 시리즈로 무더위에 지친 이용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번 여름엔 ‘Z-바이러스’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헤비좀비 ‘베놈가드’와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스팅핑거’ 등 더욱 강력해진 좀비와 이에 대항하는 특수부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좀비모드 전용 신규맵를 비롯해 ‘독중화제 분사기’, ‘듀얼 나타나이프’, ‘M32 유탄 발사기’ 등과 같은 신규 무기와 ‘봇좀비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돼 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에서는 올 여름, 새로운 배경인 ‘모르반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질 대규모 콘텐츠 '시즌 2'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의 오픈에 앞서 지난 달 28일, 사전 준비 격인 '이니그션(Ignition)' 업데이트가 실시됐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시스템 개편이 이뤄졌다.

점화라는 뜻으로, 본격적인 시즌 2 개막에 불을 밝힐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캐릭터들의 전투 및 생명력 밸런스가 조정되고, 보다 자유로운 스킬 활용이 가능하도록 스킬 사용법이 개편되며, 게임 메인 메뉴 UI가 변경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변화가 적용됐다.

이 외에도,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 역시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기 AOS 대전액션게임 사이퍼즈 역시 모드, UI, 시스템 리뉴얼을 단행, 새로운 모습의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작 역시 풍성, 재미로 무더위를 한방에..

넥슨의 하반기 기대 신작, ‘삼국지를 품다’는 전략과 역사를 주제로 게임을 개발해온 김태곤 프로듀서의 개발 철학을 담은 엔도어즈의 최신작으로 웹 브라우저 및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구동되는 3D MMORPG다.

기존 2D 웹게임을 뛰어넘는 고퀄러티 3D그래픽과 삼국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턴방식 전략 전투, 영지 건설과 확장, 다운로드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멀티플랫폼 게임에 또 다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오는 5일부터 나흘간 실시 예정인 '삼국지를 품다' 4차 서포터즈 테스트는 PC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연동을 지원하는 첫 번째 테스트로, 높은 완성도의 멀티플랫폼 시스템을 표방하는 게임의 장점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넥슨에서는 이번 4차 서포터즈 테스트에서 선보인 안드로이드 버전에 이어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강화, 향후 iOS 운영체제를 통한 연동 버전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카트라이더의 아버지인 스타 개발자 정영석 본부장이 7년 만에 지휘봉을 잡고, 개발을 총괄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 넥슨의 신작 배틀스타 리로드 역시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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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스타 리로드는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된 맵을 오가며, 등장하는 적들을 물리치는 방식의 횡스크롤 슈팅게임으로, 단순한 조작과 직관적인 게임성을 표방, 슈팅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유독 여름에 강한 넥슨이 새로운 신작과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 사로잡기에 들어갔다”며 “상반기 블레이드&소울과 디아블로3의 경쟁이었다면 하반기는 넥슨과 타 게임사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