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이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실적 하락과 인력 이탈 등 악재를 극복하고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회사를 살리기 위한 구원 투수를 내세웠다.
AOL은 29일(현지시간) 아티 민슨 주니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승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민슨 COO는 부진에 빠진 AOL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개편의 일환으로 새로 설립한 3개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신설된 3개 사업부문은 ‘AOL 멤버십’, ‘콘텐츠 브랜드’, ‘애드버타이징닷컴(Advertising.com)’이다. 쉽게 말해, 회사 내 모든 핵심 부서들이 민슨 COO 밑으로 집결한 셈이다.
‘AOL 멤버십’ 그룹은 기존 사업 분야인 AOL 웹서비스를 맡게 된다. AOL 메일, AOL닷컴 등이다. ‘콘텐츠 브랜드’는 허핑턴 포스트, 테크크런치, 엔가젯 등 AOL이 보유한 미디어 부문을 담당하게 되며 ‘애드버타이징닷컴’은 기업 간(B2B) 서비스 광고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 외 부문은 모두 팀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편입됐다. 네 번째 부문은 영업, 기술,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마케팅 등 기타 지원 분야로 구성됐다.
AOL은 조직 개편에 대해 “장기간 부진에 빠졌던 사업 부문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AOL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씨넷 등 외신들은 AOL이 지난 몇 년 동안 신성장 동력을 찾았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구글, 페이스북 등에 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몰락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슨 COO로서도 AOL의 부활이 결코 쉬운 과제인 것만은 아닌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시행한 다이얼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AIM 사업 통합 이후 실적 하락과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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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는 핵심 인력이 대거 회사를 떠났다. 알렉스 고내리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사임했으며 선임개발자였던 팀 더크스도 사직했다. 세일즈부서 임원 팀 카스텔리 역시 AOL을 떠났다. 또 테크크런치의 편집장도 에릭 스콘펠드에서 에릭 엘든이 맡았다.
아울러 AOL은 AIM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 직원을 포함한 100여명을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