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M12라인 본격 가동

일반입력 :2012/06/29 16:29    수정: 2012/06/29 19:56

송주영 기자

SK하이닉스(대표 권오철)가 29일 청주 낸드플래시, D램 혼용라인인 M12 라인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 인수 후의 첫 신설 공장이다.

이날 준공식 행사는 M12 인근에 위치한 솔밭공원에서 열렸으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해 SK하이닉스 협력사 관계자와 구성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원 대표에게 전달한 웨이퍼를 라인에 첫 투입하는 영상중계를 통해 본격적인 양산 개시를 알렸다. 협력사 대표들이 작성한 희망의 메시지가 퍼즐로 완성되는 행사를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의 의지도 함께 나눴다.

M12는 지난 2008년 8월 복층으로 준공된 청주 제3공장 내 M11 상층에 위치한 라인으로 지난해 10월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다. 이후 공사 일정을 계획 대비 2개월가량 앞당기며 올해 4월부터 장비반입을 시작해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300mm 웨이퍼 기준으로 연말까지 월 4만장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SK하이닉스의 M12 라인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M12는 낸드플래시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라인이지만 D램 혼용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컨트롤러 업체 인수와 이탈리아 연구소 개소, 일반 소비자용 SSD 출시 등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 시장지배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가속화하라는 최태원 회장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 경영환경을 지켜보자면 성장보다 생존을 먼저 얘기해야 하는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움츠러들기보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내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출범 이후 첫 문을 여는 중요한 생산기지인 만큼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반을 닦고, 더 많은 행복을 만들어 여러분과 나눌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격려했다.

SK하이닉스 권오철 사장도 기념사를 통해 “청주 사업장이 M8과 M11에 이은 M12 준공으로 SK하이닉스의 종합 반도체 기지로 발전하게 되었다“며, “SK하이닉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M12를 세계 최고의 팹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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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IT기기의 급격한 모바일화와 고용량화 등의 추세로 인해 꾸준한 수요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M12 라인가동을 기반으로 이 같은 시장 환경에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기술개발과 협력 등에도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