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SION]장성환 “카톡과 손잡으면 마케팅 대박”

일반입력 :2012/06/27 17:23    수정: 2012/06/27 18:04

정현정 기자

유니클로, 조지아커피, 맥도날드, ABC마트, 옥션…. 교집합이 없어 보이는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입점해 모바일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소위 ‘대박’을 낸 사례들이라는 것이다.

장성환 카카오 본부장은 27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7회 CVISION에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한 마케팅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플러스친구는 카카오톡이 가진 거대한 트래픽과 소셜그래프를 활용해서 카카오 사용자들과 브랜드를 연결시키고 신규고객을 유치하거나 재방문을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각 브랜드와 친구를 맺으면 광고주들은 쿠폰형, 응모형, 정보형 등 6개 타입으로 이용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플러스친구는 광고 임에도 거부감이 적고 수용도가 높다. 자체조사결과 이용자의 90% 이상이 플러스친구 메시지를 스팸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메일로 보내지는 광고 메시지의 경우 평균 오픈율은 1%, SMS/MMS를 통해 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응답율은 5% 정도다. 반면 플러스 친구 메시지는 평균 42% 정도의 오픈율을 보이고 있다. 이 중 광고주가 원하는 페이지에 가서 회원가입하거나 고객정보를 입력하는 비율은 84%에 달한다.

현재 플러스친구에는 130여개 광고주가 입점해있다. 플러스 친구 이용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누적 친구 등록 건수는 5천330만건으로 플러스친구 당 평균 친구수는 35만명이다.

마케팅 성공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초기 플러스친구로 입점한 버거킹,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롯데백화점, 맥도날드 등은 100만명 이상의 친구를 모았다. ABC마트는 온라인몰 매출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매출과 연계되는 지표 중 하나인 쿠폰회수율도 평균 20~30%에 이른다. 모바일 마케팅이 오프라인 매장 매출로 연계돼 새로운 트렌드를 낳고 있는 셈이다.

유니클로는 지난 4월 말 플러스친구에 입점해 현재까지 90만명 이상의 친구를 모았다. 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평균 오픈율은 44%다. 더 중요한 점은 이 중 절반 정도 45%가 매장에 방문해 쿠폰을 사용했다는 대목이다. 실제 매출이 일어난 셈이다. 이 같은 성공사례는 본사에까지 전달돼 일본과 중국 등 다른나라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몰에서도 실시간 마케팅 효과를 이끌어냈다. 옥션이 플러스친구를 통해 발송한 ‘오늘만 특가’는 단일상품 역대 최고 매출 달성했다. 롯데닷컴에서 내놓은 플러스친구만을 위한 설선물 특가 상품은 3일만에 품절됐다. 신세계몰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7~8배 증가했다.

모바일 콘텐츠 유통 성공 사례도 나왔다. 2천원에 밥상 차리기(이밥차)는 회원수 6~7천명에 작은 카페에서 공유되던 콘텐츠에 불과했지만 플러스친구를 통해 제공된 이후 회원수가 10배 늘었다. 엠넷은 카카오톡에서 ‘슈퍼스타K4’를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카카오톡을 통해 30만명이 응모했다.

선물하기와 동시에 플러스친구에 입점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한다. 조지아 커피는 신제품이 나오면서 TV 광고, 플친과 선물하기에 동시 입점했다. 이후 친구추천 통해서 35만명 모았고 선물하기 90% 할인 특가를 이벤트를 열자마자 40분 만에 서버가 다운되며 가지고 있던 물량이 조기 매진됐다.

“플러스친구를 통한 마케팅 메시지가 구매로 연계되면서 신제품 홍보를 모바일에서도 할 수 있다는 성공사례가 나왔다. 이용자들 사이에 구전효과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면서 마케팅 시작에서 구매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일어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는 셈이다. 플러스친구는 키워드 광고를 대신할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았다.”

카카오톡은 대형 브랜드 광고주들 중심으로 이용하는 플러스친구 외에도 커머스 사업자들이 사용자들에게 제품을 노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선물하기, 이 밖에 카카오스토리와 이모티콘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게임 개발사들이 만든 게임을 론칭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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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친구 기획 단계부터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온 장 본부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광고주와 사용자가 원하는 플랫폼을 이제야 완성했다. 아직 해야할 숙제가 많다. 업체별 성격에 맞는 다양한 템플릿을 만들고 업체와 이용자가 상호작용하기 위한 모델도 구상해야한다. 다양한 업체에서 쏟아지는 제휴 문의와 요청을 수용해서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스토리 등 서비스와 연계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다른 나라에 없던 길을 모바일을 통해 한국서 만들어 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