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공짜라 쓴다"

일반입력 :2012/06/21 10:35    수정: 2012/06/21 10:39

정현정 기자

카카오톡을 필두로 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통신수단의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의 인기는 ‘무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이용자들의 입장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 모바일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9.8%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모바일 메신저 선호의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지인들이 사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61.8%), 이용이 편리해서(59.3%), 멀어진 지인들과 연락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34.5%)이라는 응담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메신저의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응답이 76.5%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어쩔 수 없다면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18.6%에 그쳐, 모바일메신저는 무료 서비스라는 인식이 공고하게 자리 잡혀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모바일메신저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무료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일반 문자서비스에 비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75.6%는 모바일메신저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77.8%가 모바일 메신저 이용으로 통신료 절약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문자 서비스보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더 좋다는 응답도 75.7%에 이르렀다.

모바일메신저가 문자를 주고받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응답이 52.8%로 여전히 과반수를 넘기는 했지만 지난해 같은 조사(65.6%)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결과라는 점에서 점차 일반 문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라는 인식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메신저는 단연 카카오톡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거의 대부분(98%)이 카카오톡 다운로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자주 이용하는 모바일메신저를 묻는 질문에서도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97.2%, 중복응답)이 카카오톡을 선택했으며 마이피플(28.8%)과 네이트온 UC(26.3%)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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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카카오톡이 지인들과의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81.2%로 높았으며 내가 보낸 메시지를 상대가 확인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78.3%)도 많은 수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 이상(71.1%)은 프로필 사진이나 프로필명 등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좋게 평가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으로 불필요한 사람들까지 연결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 73.6%의 많은 이용자들이 부담감을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가계경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없이 상대방과 연락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문자서비스와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프로필, 스티커, 선물하기 등의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