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불법 유틸 확산?…블리자드 ‘경고장’

일반입력 :2012/06/13 09:46    수정: 2012/06/13 13:32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3의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이용자 중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 게임 계정을 영구 제재 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 모하임)는 디아블로3의 이용자에게 치트, 핵, 자동 사냥 프로그램 등 불법 프로그램(유틸리티)을 사용하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트와 핵, 자동 사냥 프로그램은 게임 클라이언드 변경을 통해 게임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불법 프로그램이다. 디아블로3의 베타 테스트 기간 던전 입구 등을 표시해 주는 맵핵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을 정도. 각 게임사는 이 같은 불법 프로그램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단속해왔다.

특히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3의 이용자가 라이선스 계약을 지키지 않고 불법 치트나 핵 프로그램 사용 등의 부정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이용자의 계정을 영구 제재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영구 제재란 게임 접속을 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계정 압류 조치다.

그렇다면 블리자드 측이 갑자기 이 같은 경고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디아블로3의 게임 내에 게임 수명을 단축시키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해킹 사이트와 관련 사이트에는 디아블로3의 자동 사냥 프로그램이 테스트를 마치고 이달 완성 버전으로 출시된다는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기도 했다.

해당 자동 사냥 프로그램은 디아블로3 게임 내에서 자동으로 특정 스테이지 내 사냥을 돌면서 게임 머니를 모으는 것과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또 일부 사냥 프로그램은 아이템의 능력치를 보고 자동으로 교체 하면서 반복 사냥을 지원토록 설계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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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3의 게임 클라이언트를 변경하거나 부정 행위를 위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배틀넷과 게임 정책에 어긋난다”면서 “치트나 핵 프로그램 사용 등의 부정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디아블로3의 계정 영구 제재 조치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한정판 패키지, 일반 패키지,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을 구매한 이용자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적발되면 계정 압류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