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12]애플 iOS6 "한국어 시리, 페이스북, 3D맵"

일반입력 :2012/06/12 03:57    수정: 2012/06/12 13:59

봉성창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봉성창 기자>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차세대 운영체제 iOS6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시리의 한국어 지원이 확정됐으며 페이스북 연동, 자체 제작 3D 맵 교체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2) 기조연설을 통해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차세대 운영체제 iOS6의 주요 특징에 대해 발표했다.

iOS6는 200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우선 시리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각종 생활정보를 보다 세밀하게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

시연을 통해 본 iOS6 기반 새로운 시리는 10일 밤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 결과를 알려주거나 개별 선수의 시즌 성적을 신속하게 보여줬다. 심지어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 중 누가 큰지에 대해서도 알려줄 정도로 세밀한 정보 검색이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시리 지원국도 기존 일본을 포함한 6개국에서 15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애플은 올해 서비스를 약속한 한국어 지원 역시 iOS6부터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아이패드 역시 iOS6부터 시리가 지원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의 연동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각종 스케줄을 관리하거나 아이튠즈, 앱스토어 등에서도 페이스북 연동을 통해 지인들과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전화기 본연의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된 점 역시 반가운 부분이다. 착신 상황에서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기능과 신설된 ‘방해하지 말 것’ 기능이 눈길을 끈다. 이 기능은 미리 설정된 시간동안 전화가 울리지 않게 하거나 지정된 전화만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iOS6에서는 와이파이에 접속하지 않아도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보이스톡과 같은 m-VoIP를 넘어선 무료 화상통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통신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새로운 기본 탑재 앱으로는 ‘패스북’이 있다. 패스북은 QR코드를 활용하는 항공권, 상품권, 영화티켓 등을 모두 통합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이다. 자신이 구입한 모바일 카드가 통합관리되며 마치 지갑에 넣고 다니듯 편리하게 정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각 쿠폰별로 사용시간을 공지한다거나 각종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등 편의사항도 갖췄다.

기존에 사용한 구글 맵은 애플이 직접 만든 3D 앱으로 교체된다. 보다 많은 점포 정보는 물론 실시간 교통 정보와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익명의 사용자끼리 교통사고와 같은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세밀한 3D 묘사는 마치 미니어처로 도시를 재구성 해놓은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가이디드 액세스’ 앱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오작동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특정 앱만 실행시킬 수 있도록 해주거나 아이들을 위한 각종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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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6는 발표 직후 베타 버전이 개발자들에게 발표되고 가을 경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업데이트 대상은 아이폰3GS 이후 제품과 아이패드2, 새 아이패드다. 오리지널 아이패드는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캇 포스톨 수석 부사장은 “애플이 직접 앱을 만들기보다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직접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통합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iOS6는 보다 많은 개발자들과 이용자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