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공격 공세...해외서도 '주목'

일반입력 :2012/06/08 13:54

김희연 기자

북한 정찰총국이 악성코드를 심은 온라인 게임을 국내 유통시켜 사이버공격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주요 외신들을 통해 보도됐다. 해외에서도 최근 북한의 사이버전 전략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서울지방경찰청이 북한 공작원과 연계해 국내 악성코드를 심은 게임 프로그램을 유통시킨 밀수업자를 검거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북한은 국내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악성코드가 감염된 게임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한 다음 이를 서비스분산거부(DDoS)공격에 이용하도록 원격 조종했다. 이 DDoS공격의 타깃은 인천국제공항 웹사이트였다.

외신들은 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유포된 이 악성 프로그램이 북한 정찰총국의 명령을 받아 인천국제공항 서버 해킹을 시도했다”면서 “또한 검거된 범인은 자신이 들여온 게임 프로그램에 악성코드가 심겨진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한국에 들여왔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러한 수법을 이용해 한국의 주요 기밀들을 탈취해가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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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총국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신들은 최근 북한은 한국 공군과 해군의 교통을 통제하는 GPS를 교란해 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악성코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전 전문가인 제프리 칼은 “최근 러시아나 중국은 북한과의 협력이라는 무리수를 두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은 이들을 이용해 아웃소싱 형태로 정교한 사이버공격을 감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금전적인 이득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