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 사장님 오늘도 코딩하세요”

일반입력 :2012/06/08 09:28    수정: 2012/06/08 10:17

김태정 기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일반 개발자들과 코딩작업에 매진한다고 이 회사 최고기술책임(CTO)이 전했다.

세계적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지만 햄버거 식사와 청바지를 즐기는 소박함이 사내에서도 그대로라는 설명이다.

브렛 테일러 페이스북 CTO는 7일 일본 지디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커버그의 일상과 페이스북 개발 체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달 현재 페이스북 소속 엔지니어 수는 약 1천명이다. 페이스북 이용자 수 9억명을 넣어 단순 계산하면 엔지니어 1명이 약 90만명에게 영향을 주는 셈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개발팀은 매우 작은 단위로 가동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 전용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는 엔지니어 67명만이 참여했다. 페이스북 내에서 수 없이 많은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전사 차원 핵심 개발은 주커버그 CEO가 직접 명령을 내린다. 이에 대해 엔지니어 전체가 내용을 공유하고 각자 역할을 배분해 개발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별도로 엔지니어 개인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경영진이 사내에 소개하고, 인기가 높으면 주커버그 CEO가 개발을 승인하는 방식도 운영한다. 페이스북 영상통화 서비스가 이 같은 방식으로 태어났다.

“주커버그와 저도 여전히 코딩을 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들이 개발에 찬성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웃음). 프로토 타입 만들기와 아이디어 제안은 꾸준히 하고 있다.”

그는 방대한 트래픽에 대한 관리 노하우도 설명했다. 9억명 회원이 매일 3억매의 사진을 업로드 한다는 페이스북에게 트래픽 관리는 최대 숙제다.

“처음부터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을 사용해왔다. 언어로는 PHP, 데이터베이스는 MySQL, 메모리캐쉬는 memcached, 포토 스토리지는 독자 기술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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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CTO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으로 구글맵 개발에 참여했고, 프렌드피드 최고 경영자를 거쳐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구글에서는 큰 인프라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제공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배웠다. 페이스북에서는 기술 이외에 사람 심리를 읽는 노하우까지 필요하다. 엔지니어 본인이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인물임을 자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