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무기 개발 본격화...'플랜X' 발동

일반입력 :2012/06/01 09:50

김희연 기자

해킹에 골머리를 앓아오던 미국 정부가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미 당국이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무기 개발을 본격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연이은 사이버테러에 실전용 사이버무기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 계획은 ‘플랜X’로 불리운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플랜X에 돌입하게 된 것은 미국 군부의 심장부라 불리는 록히드마틴이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부터다. 당시 미사일 추적 시스템과 무인공격기 등 군사기밀을 대량으로 유출해갔기 때문이다. 자국 국방 기밀에 심각한 위협이 있다는 판단 하에 이번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플랜X는 적군의 통신망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수백억대 PC위치를 담은 전자지도 작성 계획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사이버전이 발생할 경우 적군의 PC를 한 번에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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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플랜X에 오는 2017년까지 1조8천억원을 투입해 사이버무기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군수업체는 물론 대학, 민간업체 등이 참여한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당국이 사이버무기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다른 국가들도 글로벌 사이버전 대비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