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터넷 30주년 기념 행사 열려

일반입력 :2012/05/30 17:58    수정: 2012/05/31 08:45

정현정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인터넷이 국내에 처음 연결된 1982년 5월을 기념해 3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한민국 인터넷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호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장, 오해석 IT 특보, 유명희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해 14개 방송통신 유관기관장, 관련 협·단체장, 통신사, 인터넷 서비스 업계, 학계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한국은 국가 차원의 과감한 인프라 투자와 관련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인터넷 강국이 됐다”며 “인터넷을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0년간 우리나라가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기치 아래 인터넷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스마트 혁명으로 대변되는 다음 세대에 대한민국 인터넷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인터넷과 ICT 생태계를 아우르는 통합적 전략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인터넷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개인 6명과 2개 기관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982년 5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와 구미의 전자통신연구소간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연결해 우리나라 인터넷이 발전하는데 기여한 전길남 KAIST 명예 교수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아울러 교육전산망을 구축하고 확산하는데 기여한 최양희 서울대 교수, 온라인 게임 서비스 활성화와 수출에 기여한 김택진 엔씨 소프트 대표, 카카오톡 개발을 주도해 모바일 메신저를 확산시킨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싸이월드를 통해 인터넷 1인 미디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김영목 SK컴즈 본부장, 국내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를 개시한 이기형 인터파크 대표가 각각 개인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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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으로는 1994년 국내 인터넷 상용서비스 코넷(KORNET)를 개시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확산에 기여한 KT(대표 이석채)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한 NHN(대표 김상헌)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전길남 KAIST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빈트 그레이 서프 구글 부사장, 스티브 클로커 ICANN 회장 등의 동영상 강연과 함께 업계와 학계 등에서 인터넷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