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북서 “오바마 죽인다” 유죄...우리는?

일반입력 :2012/05/24 17:20    수정: 2012/05/24 17:27

이재구 기자

지난 2월 오바마 미대통령이 플로리다로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떠났을 때 한 마이애미대학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일 누군가가 오바마를 오늘 보게 된다면 전화를 꺼내서 기록하라. 왜냐면 나는 언제든지 그의 머리에 총알을 박으려하지. 그 순간을 놓치지 말라. 유튜브(에 올려라)”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자킹 마마도르 세라피오 주니어⑳라는 이름의 한 대학생이 미 법원에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대통령을 죽이거나 해를 입히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 연방법에 따라 최고 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의 변호사는 이보다 더 적은 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앞서의 메시지는 “누가 나를 도와서 오바마를 이번 주에 암살하실래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라피오의 변호사는 이 대학생이 실제로 대통령에게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으며, 오히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자들로부터의 관심을 얻어보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피오의 페이스북 포스트를 본 사람의 신고를 받고 그의 집을 덮친 비밀요원들은 두 개의 치명적인 펠릿총과 살해위협을 올린 증거물인 아이패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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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살해 위협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캘리포이나 팰러앨토시에서 “오바마는 죽어야 하나?”라는 페이스북 투표를 실시한 사나이의 사이트가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되자 회사측이 이를 지워버린 적이 있다.

지난 2010년엔 “오바마를 죽여라”라는 그룹이 사이트에 등장해서 운영자가 발견해 내려진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