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릭스, 모바일D램서 MCP회사로

일반입력 :2012/05/17 16:53

손경호 기자

국내 메모리 팹리스 기업인 피델릭스가 멀티칩패키지 회사로 바뀐다.

피델릭스(대표 안승한)는 17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멀티칩패키징(MCP) 사업에서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체질개선작업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에 사용되는 버퍼메모리(보조메모리)를 공급해왔다. 주로 해외 ISP 회사 등이 피델릭스의 고객이다. 이들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는 ISP에 피델릭스의 모바일D램이 탑재된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전체 모바일D램 시장이 5천500만달러에서 올해는 4천800만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규모 축소에 따라 적절한 대비책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피델릭스가 찾은 해법은 노어플래시메모리와 슈도S램을 하나로 합친 MCP로 공급하는 방안이다. 회사는 낸드플래시메모리와 같이 대용량은 아니나 휴대폰에 반드시 필요한 버퍼메모리를 원칩화해 비용절감·소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베이스밴드(BB)를 하나로 합쳐 통합칩(SoC)으로 원가절감효과를 노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피델릭스는 르네사스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메모리 개발사업도 올해 약 500만달러(약 58억원) 매출을 기대했다. 초고속 메모리는 기지국 통신장비 등 대량의 정보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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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회사는 신규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의 40%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1천억원 팹리스 기업'에 도전하는 한편 영업이익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피델릭스는 지난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11.4%와 550% 증가한 222억원 및 1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