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윈도8 전용 앱 '테이블' 공개

일반입력 :2012/05/17 12:00    수정: 2012/05/17 12:05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포털 콘텐츠 소비를 위해 윈도8 특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음 테이블'을 만들었다. 사용자가 다음 포털과 다른 웹사이트 콘텐츠를 쉽게 조합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 테이블은 포털 웹상의 콘텐츠를 윈도8 태블릿 환경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전용 앱과 그 서비스다. 국내 포털업체가 윈도8 태블릿의 핵심인 '메트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기반으로 직접 만들어 선보인 첫 사례로 눈길을 끈다. 지난달 19일 보도된 웹개발자들 윈도8 메트로 앱 만들어보니 인터뷰를 통해 익명으로 소개된 윈도8 앱 개발자들의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17일 다음커뮤니케이션 박대환 FT기술 팀장은 앱 이름이자 서비스명 '테이블'의 속뜻은 사용자들이 무료함을 달랠 때 여러가지 콘텐츠를 탁자(테이블)에 올려두고 소비하는 행동을 빗댄 것이라며 윈도8 메트로스타일 앱에 최적화된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음 테이블 앱은 웹상의 콘텐츠를 윈도8 메트로UI 기반으로 보여주면서 운영체제(OS)가 제공하는 검색과 공유 기능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이는 다음 웹서비스인 블로그와 카페의 게시물을 쉽게 찾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 테이블, 포털 안팎 콘텐츠 소비 쉽게

얼핏 보면 웹상의 콘텐츠를 그러모아 재배열해준다는 발상이 아이패드용 앱 '플립보드'를 떠올리게 한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본 제공되는 콘텐츠의 유무다.

다음 테이블은 회사가 운영하는 포털서비스의 알짜 콘텐츠를 더 쉽고 편리하게 보여주고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부 콘텐츠도 함께 품을 수 있지만 이를 따로 찾기 귀찮은 사용자들은 다음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는 식이다. 반면 플립보드는 사용자가 처음부터 어떤 콘텐츠를 소비할지 전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다음 테이블은 단순 웹콘텐츠뿐 아니라 다음 지도와 '스토어뷰'처럼 사용자에게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접근할 수 있다. 앱 내부에 RSS나 ATOM 등 뉴스피드 형식으로 갱신되는 외부 콘텐츠를 등록해 받아보는 기능도 들었다. 현재 콘텐츠를 공유 가능한 SNS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인데 우선 사용자 비중이 큰 서비스부터 구현했고 향후 지원 범위를 늘려나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미지 공유가 활발한 커뮤니티상의 게시물을 갤러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낯설지만 편리해 보인다. 이같은 메트로UI 특성은 멀티미디어 관련 지원이 강화될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앱이 특정 이용자층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중일 때나 집안에서 등 여유시간과 상황에 알맞게 즐길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관건이란 얘기다.

■다음 웹트래픽 강화전략, 윈도8 태블릿 성공기원?

주요 기능을 포함한 앱 기본틀은 완성됐다. 최종적으로 디자인의 세부 요소들을 미세 조정하는 과정이 남았다. 완성판 공개 시점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윈도8 정식판과 터치 인터페이스를 품은 윈도8 태블릿 단말기의 출시 시점에 달렸다.

박 팀장은 앱이 아직 개발 초기 버전이고 공유와 검색을 통한 포털서비스 콘텐츠 유통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졌다며 계속 외부 연동기능을 추가할 계획이지만 일차적 목표는 (테이블에 알맞게 올라갈) 좋은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윈도8 정식판이 출시될 때까지 다음 테이블 앱에 추가할만한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그간 복잡한 포털 화면에서 검색과 뉴스 이외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를 더 잘 보이게 유도하고 사업기반인 트래픽 증가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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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하반기 윈도8 정식판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윈도8 태블릿은 오는 11월께 등장할 전망이다.

다음 테이블이 윈도8 전용 앱이고 터치스크린에 알맞은 메트로UI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마우스와 키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개발팀의 윈도8 앱개발 환경 역시 터치스크린이 없는 일반 데스크톱 컴퓨터였다. 일반적인 활용은 터치스크린 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