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범죄, 현실세계로 나온다

일반입력 :2012/05/15 14:56    수정: 2012/05/15 15:35

김희연 기자

생활 속 IT기술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사이버범죄가 현실 세계로 파고들었다. 사이버범죄 관련 시장 규모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추세다. 단순 해커들의 공격 수준이 아니라 사회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은 물론 현실 세계 범죄조직과 연관돼 있는 경우도 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가장 대표적인 사이버범죄가 온라인 뱅킹 사기나 스팸 등이다.

■사이버범죄의 천국, 러시아...이 정도는 되야?

전 세계에서 사이버범죄가 조직단위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곳은 러시아다. 러시아 마피아가 주축이 돼 사이버 세계에서 범죄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범죄 조사 및 포렌식 전문업체인 그룹IB 조사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사이버범죄 시장 규모가 지난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사이버범죄 시장 규모가 125억달러 정도인데 그 중에서 러시아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전체 36%인 45억달러에 달한다. 러시아가 명실상부 사이버범죄국으로 꼽힐만한 수치다. 러시아 자국 내 사이버범죄 시장규모만도 23억달러 수준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현실세계 범죄조직이 사이버범죄로도 손을 뻗치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마피아가 마약과 무기밀매는 물론이고 온라인 금융사기 등 사이버범죄도 서슴치 않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실 범죄조직들이 금융 분야를 대상으로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 대상 공격 수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이버범죄 유형 중 가장 성행하고 있는 것이 온라인 뱅킹 사기다.

그룹IB는 “지난해 러시아내 사이버범죄 가운데 온라인 뱅킹 사기가 9억4천200만달러, 스팸이 8억3천달러, 사이버범죄 간 거래사 2억3천달러,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1억3천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사이버범죄 막으려면 ‘이렇게’

사이버범죄자들은 주로 금융기관과 같은 큰 대상보다는 주로 개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주요 공격 수법으로는 사용자들이 피싱사이트에 방문하도록 유도해 웹삽입 기술과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방문만 하더라도 조치할만한 여유없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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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법을 이용한 보안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이버범죄 수사에 대한 중요성 강조가 필수다. 꾸준히 증가 중인 사이버범죄 대응을 위해서는 형벌을 강화해 법을 집행하는 이들의 인식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룹IB는 그 대안으로 “사이버범죄 수사 기법 교육을 통해 법 집행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국제 협력 활성화도 국제 사이버범죄에 방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범죄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법에서의 용어를 명확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