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하이브리드 플랫폼 2.0 출시…“무상 배포”

일반입력 :2012/05/15 11:07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웹 프로그래밍으로 스마트기기의 NFC·GPS·카메라 등을 제어하는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플랫폼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ETR)는 스마트기기 내 설치하는 내장형 앱과 웹기반 앱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앱 플랫폼’을 2010년 개발한 데 이어, 국제표준 규격을 준수하고 성능을 개선시킨 ‘2.0 버전’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앱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이 서로 다른 기술들을 합성한 형태의 앱으로, 고유의 내장형 앱과 웹기반의 앱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즉, 내장형 앱처럼 독립적으로 실행될 수 있으며 동시에 웹기반의 앱처럼 웹 기술을 사용해 화면 구성과 데이터 처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2.0 버전 플랫폼은 스마트기기의 운영체제(OS)가 가장 많이 쓰이는 안드로이드와 iOS를 동시에 지원하며, W3C의 국제표준 규격을 준수해 글로벌 호환성을 확보했다. 또 최근 비접촉식 근거리통신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NFC의 API를 지원한다.

‘HyWAI(하이웨이, Hybrid Web Application Interface)’로 이름이 붙여진 이번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앱 프로그램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앱은 웹 프로그래밍만으로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내의 GPS, 카메라, NFC, 중력센서 등의 고유 기능들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일례로, 사용자가 하이웨이를 이용할 경우 GPS를 통해 위치정보 값을 가져오거나, 카메라를 제어해 사진을 찍고, NFC 리더 기능을 동작시켜 NFC 태그를 읽고 NFC로 파일 교환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앱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앱 개발 방식은 다양한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또 웹 문서의 최신 규격인 HTML5를 활용해 웹 응용 방식이 갖고 있는 손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과 내장형 앱이 갖고 있는 단말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한번 개발된 소스를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그대로 적용해 앱으로 개발할 수 있는 호환성이 확보돼 앱 개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 앱 개발자는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언어를 상세히 모르더라도 적은 분량의 HTML과 자바스크립트 코드만으로도 원하는 앱을 개발할 수 있다.

ETRI는 하이웨이 2.0의 국내 보급과 확산을 위해 비상업적 용도인 경우 개발자들이 하이웨이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 중 라이브러리 형태로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또 향후에도 ETRI는 하이웨이 플랫폼의 국내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 개방과 기능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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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ETRI 서비스융합표준연구팀장은 “하이브리드 앱 플랫폼 2.0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HTML5와 NFC의 시장 수요를 시의 적절하게 반영한 최신 기술”이라면서 “일반인들도 누구나가 쉽게 하이브리드 앱을 개발하는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웨이 2.0 플랫폼에서는 NFC API를 비롯해 연락처, 캘린더, 위치정보, 가속센서, 카메라, 연락처, 메시징 등 20여 종의 핵심 API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이상과 애플 iOS 5x 버전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