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 "모바일 앱에 전력투구" 왜?

일반입력 :2012/05/14 09:19    수정: 2012/05/14 09:20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자사 전략의 최우선순위에 놓였다고 밝혔다. 앞서 모바일 광고 기능을 공개한데 이어 지난주 자체 앱 장터 '앱센터'를 선보인 직후라 눈길을 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1일 주커버그 CEO와 페이스북 공동창립자가 투자자들에게 자사 소셜네트워크의 모바일앱을 올해 1순위 주력 대상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모바일 영역을 더 잘 해나가지 못할 경우 실패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커버그 CEO와 페이스북 공동창립자는 미국 팔로알토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해 200여명의 투자자들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제시한 2012년 목표중 페이스북 모바일앱 부문을 강화하는 데 가장 주력할 뜻을 밝혔다.

지디넷은 이런 발언이 이제껏 들려온 주커버그 CEO의 화법과는 사뭇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주 IPO를 앞두고 기업 계획이나 전략을 이전보다 좀 더 '투명하게' 전하는 방식을 익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의 발언에 담긴 페이스북 모바일 전략은 주식시장에서 핵심적인 성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페이스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해 제출한 문서를 6번째 갱신했다. 크게 바뀐 부분은 모바일 영역에서 수익성을 얻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재강조한 점 뿐이라고 묘사됐다.

외신들은 페이스북 사용자 기반이 웹에서 모바일 영역으로 옮아가는 중이라 전한다. 이는 사용자당 광고 노출 회수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페이스북 매출이 감소할 위험이 있다는 풀이다. 3개월쯤 전에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인데 이어 뉴스피드의 모바일 버전에서도 '스폰서'란을 갖췄지만 구체적인 실적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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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 블로거 에밀 프로탈린스키는 페이스북이 당장 모바일 분야 진입 초기 실적을 만들지 못한데 더해 앞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지도못했기 때문에 이 영역은 장기적으로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썼다. 또 모바일 광고는 간편한 해결책이 아닌데다가 흔히 프라이버시 문제가 잠재돼 있어 페이스북이 모든 광고주들에게 모바일의 작은 화면과 느린 통신환경과 훨씬 더 개인화된 사용자 단말기에 맞춰나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내놓은 앱센터도 같은 고민을 바탕에 깔고 나온 전략으로 이해된다. 앱센터는 페이스북 앱을 개발자가 팔고 사용자가 살 수 있는 곳이다. 장기적으로 유무료 페이스북 앱뿐아니라 HTML5 웹앱, 페이스북과 통합되는 안드로이드와 iOS와 데스크톱앱까지 아우른다. 일단은 페이스북을 활용한 모바일앱 확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바일로 옮아가는 사용자들이 자사 서비스를 통한 더 많은 페이지 노출로 광고면 확대를 꾀함과 동시에 모바일에 알맞은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