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블소, 전야제 앞둔 디아3…결과는?

일반입력 :2012/05/13 13:05    수정: 2012/05/13 15:05

김동현

상반기 최고의 흥행 카드이자 올해 국내 게임 시장 최고의 격돌이 될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디아3)의 맞대결이 임박했다.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대결을 그린 ‘엘클라시코’를 보는 듯한 이 두 게임의 대결은 2008년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5년이 넘는 장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두 게임 경쟁의 종지부라고 할 수 없지만 선전포고에 나서는 디아3와 이 결과에 맞춰 다음 달 맞수를 놓는 블소의 대결은 게임을 잘 모르는 이용자들조차 알고 있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빅 매치다.

둘의 대결은 용호상박, 그야말로 맞수다운 경쟁이었다. 함께 진행한 테스트 기간은 사실상 무승부로 결정이 됐다. 둘 다 제한된 인원이었지만 서버 대기자가 2천 명을 훌쩍 넘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이후 시작된 블소의 3차 비공개 테스트는 전국 전체 PC방 중 절반 이상을 동원했으며, 테스트 참가 신청자만 40만 명이 몰리는 등 엔씨다운 면모를 보였다. 시작과 동시에 긴급히 서버를 3대를 추가했지만 대기자만 평균 400명이 나왔을 정도다.

오는 14일 전야제, 15일 출시를 앞둔 디아3의 앞길을 제대로 막겠다는 일종의 경고였다. 블소의 출시일정 공개는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 어쨌든 출시일을 앞둔 디아3는 이 호된 공격을 모두 맞아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그러나 전야제를 시작으로 ‘악마의 귀환’을 알리는 블리자드는 그리 급해 보이지 않는다. 이미 베타 테스트에서 충분히 검증 받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KO 펀치를 날릴 준비가 끝났기 때문이다.

14일 오후5시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엔터식스)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수백 명이 몰릴 인원에 대비한 준비에 착수했으며, 국내 유명 마트를 비롯해 매장에 디아3 한정판과 패키지 판매를 끝냈다. 종만 울리면 바로 풀겠다는 것이다.

전야제에서는 한정판, 일반판 판매를 15일보다 하루 먼저 구매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고 배우 이지아와 힙합그룹 리쌍, 작곡가 윤일상 등 홍보모델 사인회, 우리나라 전문코스튬플레이팀 ‘스파이럴캣츠’의 디아3 퍼포먼스, 퀴즈쇼, 추첨 이벤트가 저녁 11시까지 열린다.

여전히 찬반논쟁이 있지만 두 게임의 대결에서 승자를 찾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최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두 게임 모두 잘되어야 할텐데..”라는 말이 지금 상황에서는 제일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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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두 게임은 상반기 게임 시장을 주도하며, 이끌어왔다. 그리고 출시 이후에도 국내 게임 시장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이 두 게임 덕분에 고전을 면치 못할 타 게임들의 활로 모색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어쨌든 지옥의 문은 1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열리게 되고, 다음 달은 블소가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맞불을 놓는다. 이 둘의 대결로 인해 그 어느 해 보다 흥한 상반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