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에 1위 안긴 ‘마이 리틀 히어로’, 비결은?

일반입력 :2012/05/10 11:44    수정: 2012/05/10 15:38

김동현

기대작 ‘블레이드&소울’의 호평 속에 엔씨소프트는 최근 2가지 희소식을 접했다. 첫 번째는 엔씨소프트가 맡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 ‘NC다이노스’의 내년 1군행 확정이고, 두 번째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세 번째 도전작인 ‘마이 리틀 히어로’의 유료 앱 1위 기록이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도전은 작년 11월25일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한 디펜스 게임 ‘잼키퍼’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자체 개발작이자 모바일 게임 시장 첫 도전작이기도 하다. 결과는 호평도 많았지만 큰 성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잼키퍼는 미국 IT 블로그 Venture Beat에서 선정한 ‘2011년 최고의 iOS 게임’(Top iOS Games of 2011)중 하나로 선정되며 게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후 퍼블리싱으로 눈을 돌린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 ‘호핑 치킨’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크레이지컨트롤 시리즈의 개발사 초코바지앱스가 만든 게임으로 삼계탕 신세를 면하기 위해 달리는 닭의 이야기를 간단한 조작과 코믹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호핑 치킨 역시 안드로이드와 아이튠즈에서 호평을 받으며 순항을 유지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로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달 3일 또 하나의 퍼블리싱 게임이 나왔다. 바로 애크니 플레이 개발사에서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마이 리틀 히어로가 그것이다. 이 게임은 출시되자마자 유료 앱 1위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도 호평을 이어오고 있다.

신작 마이 리틀 히어로는 사악한 부기맨에게 납치된 주인공의 인형 ‘핑키’를 구출하는 이야기로, ‘어둠의 숲’ ‘진흙투성이 사막’ ‘찐득이들의 늪’ ‘부기맨의 둥지’의 4가지 색다른 월드에서 다양한 몬스터들과 전투를 벌이는 3D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동화풍의 고화질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 액션과 퍼즐 풀기가 적절히 조합된 요소로 엄지족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는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 게임이 고전 방식의 어드벤처 재미를 모바일 게임으로 잘 풀어냈다는 점이다. 상당수의 게임이 ‘룰 더 스카이’ 및 ‘타이니 팜’ 등의 성공에 취해 경영식 게임이나 디펜스 형태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과 달리 이 게임은 매우 신선한 장르에 도전했다.

호평을 내린 이용자들은 게임을 즐기는 내내 분위기와 게임성에 매료돼 오랜 시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멍이 난 종이봉지를 뒤집어 쓴 꼬마 소년이 옷장 속 판타지 세상으로 들어간 후 벌어지는 이야기 역시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간단한 조작성과 아이폰에서 극대화 되는 고화질 3D 그래픽도 볼거리다. 이 게임 속 그래픽은 특유의 판타지 세계를 따뜻한 동화풍의 3D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터치감을 극대화 시킨 조작성을 누구나 손쉽게 부기맨을 잡기 위한 모험에 뛰어들 수 있게 만들었다.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부분 유료 아이템으로 가득 채우는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나 0.99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추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도록 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수익보다는 즐기는 이용자의 만족을 선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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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경험 상승은 물론, 성공작의 전철을 밟는 평범한 모바일 게임사와 다른 행보를 추구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1위 못지않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측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 대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게임 공급을 통해 온라인 게임 분야를 넘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