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앱, 다음 눌렀다…‘판’ 덕분?

일반입력 :2012/05/09 11:33    수정: 2012/05/09 14:10

정현정 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시장에서는 네이트가 다음을 앞지르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랭키닷컴이 지난 4월 한 달 간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자 4만명 중 1회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수를 집계한 결과 네이트가 다음을 누르고 포털 메인 앱 중 2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네이트 앱의 월간 이용자수는 389만명으로 780만명을 기록한 네이버에는 못미치지만 198만을 기록한 다음보다는 약 2배 많은 이용자수를 기록했다.

랭키닷컴은 네이트 앱이 SK텔레콤에서 출시된 단말에 기본설치 앱으로 제공됐다는 점에서 다른 포털 앱에 비해서는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네이트 앱을 이용률을 끌어올린 것은 ‘네이트 판’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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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웹 순위에서도 ‘다음 아고라’를 누르고 포털 게시판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트 판은 소위 ‘판춘문예’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모바일앱 뿐만 아니라 기본 브라우저를 통해 방문하는 네이트 판의 모바일웹 이용자수도 지난달 103만명으로 네이버 메일이나 다음 메일을 웃돌았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네이트 해킹 사건과 외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밀려 미니홈피 이용자수가 감소하는 등 PC 서비스에서 많은 시련을 겪어온 SK컴즈는 모바일 분야에서 네이트앱과 싸이월드를 비롯해 다양한 사진편집 기능을 탑재한 ‘싸이메라’ 등을 출시하며 포털 2위인 다음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