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IPTV가 효자”…모바일 IPTV 진출

일반입력 :2012/05/08 18:57

정윤희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모바일 IPTV 서비스를 내놓는다. SK텔레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를 겨냥했다.

SK브로드밴드는 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LTE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고품질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과 함께 실시간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BTV 채널 중 30~40개를 SK텔레콤 LTE 가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자사의 IPTV 상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SK텔레콤 LTE 가입자도 다양한 콘텐츠 이용으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천586억원, 영업이익 159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4%, 영업익 5.2%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익은 흑자 전환했다.

실적 견인의 1등 공신은 IPTV다. 지난 1분기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총 10만5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으로 따지면 3만5천명 순증했다. 실시간 채널 확대와 셋톱박스 품질 개선 덕이다.

SK브로드밴드는 “당사 IPTV는 기존 방송과 동등하게 채널라인업을 확보했고 셋톱박스 품질 개선으로 케이블 사업자들과 대등한 수준”이라며 “VOD,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력 확보, N스크린 서비스 확장 등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홈쇼핑 연동형 IPTV T커머스도 출시한다. 현재 CJ, GS 등 6개 홈쇼핑사와 송출 수수료 계약을 추진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홈쇼핑 연동형 IPTV T커머스 출시로 수익기반을 다각화 할 것”이라며 “IPTV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 쇼핑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TV에 대해서는 IPTV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애플,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스마트TV에 진출하고 있지만 실시간 채널과 프리미엄 콘텐츠 부족, 네트워크 품질 보장이 안 된 점이 약점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서비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스마트 셋톱박스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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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제휴마케팅과 대면 영업 등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유통 구조 개선 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선 사업에서도 마케팅 효율성 제고와 가입자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SK브로드밴드는 “연간 지난해 대비 20% 이상 매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이후에도 SK텔레콤과 기업시장(B2B)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와 ICT상품 활성화 등으로 신규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