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 '아폴로-탱고' 6월 공개?

일반입력 :2012/05/06 13:39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윈도폰 개발자를 겨냥한 기술 세미나를 연다. 보급형 단말을 위한 윈도폰 '탱고'와 차세대 운영체제(OS) '아폴로' 관련 내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추정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최근 MS가 윈도폰 개발자들에게 다음달 20일부터 21일까지 2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이브더데이트(Save the Date)'란 제목의 개발자 서밋을 연다는 초대장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MS는 초대장에 윈도폰 플랫폼의 잠재력과 개발자들의 기회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참여하라고 썼다. 구체적인 행사 주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개발자와 업계인들의 관측에 따르면 행사가 윈도폰 플랫폼 '탱고'와 '아폴로'에 관련된 세부 내용을 다루는 자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디넷은 추정했다. MS가 앞서 지난 2월하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윈도폰 탱고 버전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긴 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은 충분히 알려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저연령-저사양 위한 탱고, 고성능-차세대 플랫폼 아폴로

보도에 따르면 MS는 당시 몇달 안에 등장을 예고한 윈도폰 탱고를 메모리 용량과 속도가 낮은 프로세서 등 저사양 단말기에 올라가는 윈도폰일뿐 아니라 기존 윈도폰 사용자들에게도 업데이트될 버전이라고 언급했다.

협력사 노키아가 신형 단말기 '루미아900'와 더불어 저연령층을 겨냥해 내놓은 보급형 기기 '루미아610'를 예로 들 수 있다. 루미아610 단말기는 현재 아마존 이탈리아에서 203.51유로(약 30만원)에 예약판매중이며 오는 22일(현지시각) 재고가 들어온다.

저사양에 돌아가는 탱고와 달리 아폴로는 멀티코어, 대화면 등을 지원하는 고성능 단말용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MS는 윈도폰8과 관련해 사내 개발자들과 제한된 정보만 제공해왔다. 확실히 밝힌 점은 개발자들이 윈도폰8 환경에서도 X박스용 게임 개발 기술인 XNA를 써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뿐이다. 또다른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로써의 실버라이트에 대한 계획은 불투명하다.

또 그들은 기존 윈도폰 애플리케이션들이 윈도폰8 단말기에서도 돌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이는 애플리케이션 하위호환성만 지원한다는 얘기일 뿐, 기존 단말기 사용자들이 윈도폰8를 쓸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업계는 이미 출시된 윈도폰7.5 망고 버전 단말기들이 차세대 윈도폰8 아폴로 업데이트를 제공받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우려를 표한다.

■윈도폰8, 노키아 루미아900-삼성 갤럭시S3에 돌아가나?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가 여전히 기존 윈도폰 단말기를 윈도폰8 기반으로 업데이트되게 해줄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며 내 소식통에 따르면 최신 단말기인 노키아 루미아900 모델을 포함해 현존하는 윈도폰들은 아폴로를 돌릴 수 없을 것이라 전한다고 썼다.

지난달초 미국서 시판된 루미아900은 등장한지 1개월밖에 안 됐다. 기존 윈도폰 단말기와 마찬가지로 윈도폰7.5 '망고' OS를 탑재했다. 아폴로 업데이트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일각의 소문이 잠재 수요층의 눈을 돌리게 만드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노키아가 최신 윈도폰 루미아900 단말기에 윈도폰8 아폴로를 테스트중이란 루머가 돌아 눈길을 끈다. 다만 그 근거로 쓰인 파랑 루미아900 단말기 사진이 진짜인지 조작인지 알 수 없다.

이를 전한 영미권 외신과 몇몇 블로그는 어쨌든 MS가 다음달 윈도폰 개발자 서밋을 통해 적어도 윈도폰8 아폴로 OS에 대해 구체화된 정보를 제시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플랫폼 개발 주기를 짐작해볼 때 개발자들을 위한 '프리뷰' 버전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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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달초 윈도폰8 관련 또다른 루머로 삼성전자 갤럭시S3 단말기에 윈도폰8이 탑재될 것이란 얘기가 있었다. 얼핏 들으면 삼성전자가 전략플랫폼을 윈도폰8로 교체해버렸다는 허황된 얘기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애플과 승부수를 띄워온 전략폰 브랜드다. 5일 출시된 실제 단말기 역시 안드로이드OS다.

사실 루머의 내용은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판 갤럭시S3와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의 윈도폰8 기반 단말기를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S3는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메모리, 최대 64GB 저장공간, 펜타일방식 4.8인치 1280x720화소 슈퍼아몰레드 터치스크린, NFC 기능과 2100mAh 용량 배터리 등을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