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360-PS3, 다운로드 게임으로 물밑 경쟁

일반입력 :2012/05/04 10:35    수정: 2012/05/04 10:38

김동현

콘솔 대표 주자인 X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다운로드 게임을 잇달아 선보이며 치열한 물밑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키지 게임이 다소 적은 상반기에 두 게임기 모두 다운로드 게임을 주력으로 선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넥트용 게임을 제외하면 상반기 내 별 다른 화제가 없는 X박스360은 다운로드 게임을 통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최근 ‘트라이얼즈 에볼루션’ 게임을 비롯해 페이블 히어로즈, 마인크래프트 X박스 에디션 등 걸출한 신작들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 게임들은 다소 부족한 패키지 게임의 단점을 극복하는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PS3 역시 마찬가지다.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시리즈를 비롯해 저니, 유플로리아, 다튜라 등 다수의 신작을 상반기 내 출시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 게임들은 패키지로 만날 수 없는 독점 게임들이라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상반기는 물론 올해 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는 패키지 게임 못지않게 X박스 아케이드 게임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매년 꾸준히 출시했지만 올해부터는 다운로드 게임 비율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 측도 “우리는 재작년부터 명작들을 리메이크해 출시하거나 고전 게임들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에는 리메이크 못지않게 다양한 독점 다운로드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콘솔 내 다운로드 게임 비중이 늘어간 것은 수익 증가 및 다운로드 게임 시장 확대를 양사가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운로드 게임은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적고, 콘솔만 있으면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기사

특히 요즘에는 캐주얼 게임부터 독점 한글 게임 등 패키지 못지않은 기대작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게임 마니아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상태다.

중고 및 불법 복제 게임 증가로 허덕이고 있는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다운로드 게임으로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이같은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