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 판매량 '뚝' 아이패드 '시장 독식'

일반입력 :2012/05/04 09:37    수정: 2012/05/04 10:10

남혜현 기자

1분기 태블릿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가 독식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체 68%를 차지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진영 기대주였던 아마존은 4% 점유율로 주저앉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1분기 애플 아이패드의 선전으로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한 1천740만대에 달했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같은 성장은 아이패드가 주도했다. IDC에 따르면 애플은 이 기간 총 1천180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아치우며 시장을 68% 가량 점유했다. 이는 직전분기 점유율 54.7%에 비해 껑충 뛰어오른 수치다.

대조적으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은 줄었다. IDC가 정확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출하량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체 판매량에서 아이패드를 제외하면 대략적 수치를 가늠할 수 있다. 자체 OS를 탑재한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태블릿을 고려한다 해도, 안드로이드 제품의 판매량은 500여만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약세는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지난 분기 고전하면서 나온 성적이다. 킨들파이어는 지난 연말 전체 점유율 중 16.8%나 차지하며 안드로이드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확히 한 분기만에 이 점유율은 4%대로 내려왔다.

특히 애플이 새 아이패드를 발매하며, 기존 아이패드2의 가격을 인하한 것이 저가 태블릿 시장서 주효한 전략이 된 것으로 IDC측은 풀이했다.

톰 마이넬 IDC 연구원은 아이패드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기기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목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교육과 기업 시장 등에서 아이패드 사용이 늘고 있는 데다 아이패드2의 가격을 저렴하게 한 것도 좋은 전략이었다고 평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태블릿 시장이 계속해 성장할 것을 예상하며,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향후 제품 출시에 따라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을 전망했다.

IDC 관계자는 전체 안드로이드 출하량이 지난 분기 갑자기 줄어들었다면서도 그러나 삼성과 레노버 같은 회사들이 신제품으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 넘어 새 제품이 발표되면 상황이 빠르게 반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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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향후 태블릿 시장이 계속해 성장할 것이란 연구 결과도 이날 나왔다. NPD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내년에 1억8천420만대에 도달하고, 오는 2017년에는 4억2천49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처드 심 디스플레이서치 연구원은 애플은 태블릿이 노트북 출하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계속해 이야기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그것의 시작을 보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