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앱시스템이 SAP HANA에 찰떡궁합"

일반입력 :2012/05/04 08:33

“SAP HANA의 최고 파트너는 HP다. IBM은 후발주자다.”

HP가 SAP의 데이터웨어하우징(DW) 플랫폼 하나(HANA)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HANA를 띄워주며 최고의 파트너가 HP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SAP HANA 어플라이언스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엔 방한한 마노주 수바르나 HP 엔터프라이즈그룹 이사가 참석해 솔루션을 설명했다.다. 마노주 수바르나 이사는 SAP HANA 어플라이언스에 대한 HP의 경쟁력과 차별요소를 설명했다.

SAP HANA는 인메모리 컴퓨팅 기반의 DW 플랫폼이다. 디스크 기반 DW보다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HANA는 배치(OLAP)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OLTP 데이터베이스(DB) 환경까지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HANA는 HP, IBM, 시스코, 후지쯔 등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에 설치돼 판매된다.

HP는 지난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하나로 묶은 컨버지드인프라(CI) 제품군을 3종으로 분류했다. 가상화 환경을 위한 버추얼시스템, 레거시 환경의 클라우드 이전을 간소화하는 클라우드시스템, 특정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간편화한 앱시스템 등이다.

이중 앱시스템이 SAP HANA 어플라이언스에 대응한다. 작년 출시된 SAP HANA 앱시스템은 싱글노드와 확장형 두종으로 나와있다.

싱글노드 제품은 8소켓 최고 사양 x86 서버인 ‘프로라이언트 DL 980’이나 ‘DL 580’을 탑재한다. 확장형제품은 블레이드서버 BL680c, 스토리지로 X9300, P6500 엔터프라이즈 버추얼 어레이(EVA) 등으로 구성된다. 최대 16노드까지 확장가능하며, 단일 박스에서 2테라바이트(TB) 용량을 지원한다.

어플라이언스의 이점인 빠른 구축시간이 앱시스템의 가장 큰 혜택이다. 여기에 HP가 가진 하드웨어 제품력과 종합적인 서비스 지원 등이 HP의 강점을 극대화한다.

마노주 수바르나 이사는 “HP 솔루션은 고가용성 중심의 설계로 자동 페일오버를 구현한다”라며 “분석작업중인 블레이드에 장애가 생기면 다른 블레이드로 자동으로 넘어간다”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HP가 오랜 동안 SAP 넷위버를 구현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숙련된 스킬을 고객이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P의 HANA용 앱시스템 공급 작업은 최대 5주면 완료된다. 일단 고객사 인프라가 어떻게 구성되고 활용되는지 파악한 후 발견한 내용에 기반해 솔루션 아키텍처를 제안한다. 여기서 SAP HANA로 어떤 재정적 이익이 가능한지 분석돼 제공된다.

일반적인 BI 구현 프로젝트는 6~9개월씩 소요되지만, SAP가 라이선스를 고객에게 판매하고, 정해진 컨피규레이션에 맞게 HP에서 제작해 고객사에 설치하게 된다.

구축된 앱시스템에 HP는 모든 발생상황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HANA와 관련한 이슈가 발생하면 첫 연락이 HP로 가며, 백엔드 서포트를 통해 SAP로 전달된다.

마노주 수바르나 이사는 “HP와 SAP의 협력은 수년전부터 이미 시작됐다”라며 “블레이드 기반 HANA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하는 가장 앞선 벤더가 HP라는 걸 SAP가 작년 12월 발표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HANA에 대해 HP와 SAP가 공동으로 보유한 고객사가 100곳이상이라고 밝혔다. 많은 고객이 SAP 파트너로 HP를 선택하는 이유는 신뢰와 파트너십이다.

그는 “전체 SAP 라이선스 중 46%가 HP 플랫폼에 기반해 있고, 두 회사 공동으로 진행한 구축사례가 8만건 이상, 170만명 SAP 사용자가 HP 플랫폼에 존재한다”라며 “HP내에 SAP 특화 전문가를 15만명 보유했고, SAP의 디자인센터도 HP플랫폼으로 운영된다”라고 부연했다.

HP는 SAP HANA를 게임을 바꾸는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마노주 수바르나 이사는 “한 고객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5%가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싶지만, 데이터 수집과 보고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라며 “고객은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HANA가 이를 위한 해결책이라고 추켜세웠다. 영업, 마케팅, 공급망, 소매, 유틸리티 분야 등에서 HANA가 효율적인 실시간 분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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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통적인 기존 DB 애널리틱스는 분석에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렸지만, HANA는 수초단위, 수분단위로 분석시간을 단축시킨다”라고 강조했다.

SAP란 한 울타리 속에서 경쟁하게 된 IBM도 잊지 않았다. 그는 “HP 앱시스템은 작년 6월 발표됐고, 컨버지드인프라는 3년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라며 “IBM 퓨어시스템은 얼마전에야 발표됐는데, IBM은 후발주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