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사장 주식 95% 매각...437억챙겨

일반입력 :2012/05/03 12:49

이재구 기자

애플의 스콧 포스톨 부사장이 자신의 주식 95%를 매각했다.

애플의 스콧 포스톨 iOS SW담당부사장이 자신의 주식 95%를 3천870만달러(437ㅕ억5천만달러)에 매각했다. 자신의 앞으로 남겨진 주식은 이제 2988주에 불과하다.

씨넷은 2일(현지시간) 미증권거래소(SEC)에 제출된 애플보고서를 인용, 스콧 포스톨 부사장이 6만4천주이상의 애플주를 매각해 3870만달러 이상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포스톨 부사장이 매각한 주식은 자신의 애플 주식 보유분의 95%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의 주식은 이제 2988주에 불과하게 됐지만 남은 주식의 가치도 또한 주당 584.49달러인 당일 시가로 쳐서 170만달러(19억3천만원)에 이른다. 통상 기업 임원의 이같은 대규모 주식매각의 배경으로는 임원이직이 꼽히지만 포스털에게는해당되지 않는다고 씨넷은 전했다.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 포춘은 포스톨이 여전히 지난 2010년 받아 오는 2014년에 매각할 수 있는 10만주의 제한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지난해 15만주 이상의 제한주식을 임원들에게 주었는데 그 절반은 2013년에, 나머지 절반은 2016년에 매각권한을 행사하도록 돼 있다.

달리말하면 포스털이 돈벼락을 맞고 싶으면 애플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포스톨은 스탠포드출신으로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 창업때 핵심OS를 만들면서 잡스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애플로 왔다. 애플에 합류한 1997년 이래 포스톨은 iOS 이전 버전인 맥 OSX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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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포스톨의 주변에는 그가 결국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월로 되돌아 가서 아담 라신스키는 자신의 저서 ‘인사이드 애플:어떻게 미국의 가장 존경받고 비밀스런 회사가 운영되나’에서 포스톨이 결국 애플의 CEO가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적고 있다. 그는 “포스톨이 일반애플 임원보다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