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불통 책임 공방 가열

일반입력 :2012/04/30 15:50    수정: 2012/04/30 16:57

정현정 기자

지난 주말 발생한 카카오톡 불통 사태의 원인을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카카오톡 측이 트래픽 과부화로 발생한 서버 장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오면서 책임소재를 두고 후폭풍이 불고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50분부터 7시경까지 네시간 여동안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력계통 문제로 서버가 정상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태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카카오톡 서버가 입주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LG CNS는 주말 내 긴급 작업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한 진단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선 카카오가 입주한 층에 분전반은 29일 새벽 교체됐으며 양사는 문제가 된 분전반에 대해서 원인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정확한 원인이나 귀책 사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데이터 센터 운영 주체의 과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카오톡 서버는 현재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LG CNS 데이터센터에 모두 입주해있으며 서버 관리는 협력사인 케이아이엔엑스(KINX)에서 담당한다.

카카오 측은 “트래픽 과부화로 인한 전력공급 문제나 서버군에 장애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서버 과부화로 서버에 장애가 생기면 장애가 생긴 랙(서버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사각형의 박스 장치)만 전원이 자동차단되며 해당 서버가 있는 서비스에만 일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비스 전면 장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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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카카오가 트래픽 과부화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나오면서 데이터 센터의 과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이후 LG CNS와 KINX 간에 책임공방이 벌어질 공산도 크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데이터 센터 업체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체결한다. 조사 결과 데이터 센터의 과실이 명백해지면 서비스 업체는 체결한 계약 조건에 따라 피해보상 등 책임을 물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