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이용자 반응, 좋다-싫다 확갈려

일반입력 :2012/04/30 11:21    수정: 2012/04/30 15:08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용자의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무협풍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테스트는 게릴라성 테스트로 디아블로3의 베타 테스트 일정과 겹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란 목소리도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블소의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반응을 살펴보면 신통치 않다. 평가가 극과 극의로 엇갈려 다음 달 시작되는 3차 테스트까지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우선 그래픽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에 대해선 합격점을 받았다. 화려한 그래픽 효과는 대부분의 게임 이용자가 인정한 부분이다.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이 집중된 결과란 평가도 나왔다.

또한 각 캐릭터별 액션성은 무협 게임의 새 지평선을 열 수 있을 것이란 반응도 있었다. 각 캐릭터의 무공 특징을 더욱 강력하면서 파격적으로 풀어내서다. 이종격투기, 팔극권(중국), 발도술(일본) 등 현실감 있는 액션동작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파티의 직업별 특성이 없다 ▲스킬 사용 시 손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활력 시스템으로 콘텐츠의 부족을 감췄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중 활력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용자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활력 충전량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캐릭터 경험치의 양이 줄어든다. 일종의 피로도 개념이다.

처음에 시작하면 캐릭터의 활력게이지는 200%. 캐릭터 16~17레벨부터 초록색(100%)으로 변경되며 나중에 활력 제로(0%)까지 줄어들어 더 이상의 사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용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활력은 게임 흐름을 차단한다는 것이 복수의 게임 이용자의 지적이다. 활력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게임 접속을 끊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용자는 블소 게시판을 통해 ‘사냥에 답답함이 느껴진다’ ‘사냥하는 맛이 없다’ ‘활력으로 콘텐츠의 부족함을 감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게임 아이디 조슈아가브리엘은 ‘활력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GM이 활력에 대한 해법으로 부캐를 키우면된다 식의 답변을 했다”면서 “초반 지루하다. 했던 걸 몇 번씩 반복하면 지루하다. 공개 서비스에서는 튜토리얼을 제외하는 기능을 지원해야한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이용자 루인군은 “디아블로3 예약 구매를 했다. 이를 결정 할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다”면서 “일단 디아3를 하고 있을 테니 제대로 된 패치하길 기대한다. 활력 외에도 지난 테스트 보다 사냥에 답답함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valkyli는 “블소도 콘텐츠 소모속도 줄이려고 활력 넣은 것 같은데 이거 자충수다”면서 “와우 만큼 만렙 콘텐츠를 구비 안 해놓으면 테라와 같이 훅 가고 미워도 다시 한 번 해야 할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이용자의 반응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완벽한 평가를 하기엔 시기상조란 반응을 보였다. 아직 테스트 기간이고 다음 달 3차 테스트 때에는 수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디아블로3도 베타 테스트 기간에는 한정된 콘텐츠를 공개된 만큼 블소도 이와 마찬가지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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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전문가는 “블소와 디아블로3가 동시에 테스트를 시작했다. 한정된 콘텐츠만 우선 공개했다는 점에서 두 게임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며 “블소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활력 밸런스에 대한 고민을 다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면 어느 누가 게임을 할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블소의 게릴라 테스트는 다음 달 9일까지다. 이 테스트는 지난 1, 2차 테스터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후 곧바로 3차 테스트가 시작된다. 3차 테스트는 다음 달 22일까지다. 시장은 아직 블소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용자의 불만 내용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