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계정도용 차단, 해킹 게섯거라

일반입력 :2012/04/29 13:11    수정: 2012/04/29 13:39

게임업계가 해킹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옥션 네이트 등의 해킹 사태가 게임계로 번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 게임사가 의례적으로 금융권에서 도입한 계정도용 차단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게임 이용자는 유출된 개인정보 때문에 명의가 도용되거나 아이템을 분실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앞으로도 대부분의 게임사가 보안서비스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서비스 사 위버인터렉티브(대표 이준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고수온라인’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계정도용 차단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수온라인에 적용된 이 서비스는 드림시큐리티가 개발한 것으로, 이동통신사의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인증을 활용한 2채널 방식의 보안 서비스로 모바일 OTP(M-OTP)와 비교해 신속하고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의 이용 절차를 보면 ▲서비스 가입 및 등록 ▲온라인게임 로그인 시도 ▲난수 생성 후 고객 PC화면으로 전달 ▲이용고객 휴대전화로 SMS 발송 요청 ▲SMS 발송 및 App(VM)실행 ▲요청이용고객이 휴대전화에서 App(VM)실행 ▲이용고객 휴대전화로 부가서비스 인증 ▲결과 값 및 은행 난수 생성 검증 서버 URL 전달 ▲이용고객이 휴대전화에서 PIN번호 및 인증키 입력 후 전송 ▲서버에서 인증키 검증 값 전달 등으로 요약된다.

새로 계정도용 차단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고수온라인은 모델 강예빈이 즐겨했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탄 작품이다. 고수온라인의 홍모모델로도 활동한 강예빈은 고수온라인의 쉬운 게임성에 매료돼 게임을 직접 즐겼다는 후문이다.

어른을 위한 고수온라인은 무협 2D MMORPG 장르로 시공을 넘나드는 방대한 임무와 3대 문파, 6개 직업, 초한시대를 시작으로 후한 몰락 후의 삼국시대, 위진남북조 시대 등 실제 중국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공개서비스가 시작된 첫 주말에 가입자대비 클라이언트 다운률 95%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2D 무협게임의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얻었다. 고수온라인은 쉬운 게임성 덕에 30~40대 이용자 층이 약 70%를 차지한다고 서비스 측은 설명했다.

인기 때문일까. 고수온라인에 새 서버가 추가됐다. 계정도용 차단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안정화된 서비스를 제공, 또 다시 이용자 몰이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 대형 게임사는 계정 도용 차단 서비스와 비슷한 모바일 OTP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OTP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게임 이용자의 휴대전화에 전송, 게임 접속 시 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현재 넥슨 엔씨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OTP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2차 비밀번호, 키보드 보안 등의 보안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 중이다. OTP는 게임 이용자의 계정 도용을 방지하고 해킹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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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안 전문가는 “게임업계가 옥션 네이트 등의 해킹 사태 이후 보안 서비스의 중요성을 더욱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게임사도 금융권에 제공된 보안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게임 이용자의 개인 정보 유출 방지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서비스 강화는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다. 각 게임사는 보안 인력을 강화하거나 별도 보안 서비스 회사에 아웃소싱을 주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각 게임사가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해킹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