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메트로UI', 경쟁OS에 확산될까

일반입력 :2012/04/28 16:50    수정: 2012/04/28 16:52

윈도폰을 위한 고유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돌아가는 하이브리드앱 개발자들이 윈도폰 생태계에 관심을 더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이같은 가능성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 메트로UI를 타사 플랫폼 앱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자들에 선보이며 열렸다. MS는 오픈소스 기술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통해 제이쿼리모바일(JQM)이라는 오픈소스 모바일UI 프레임워크에 대응하는 메트로스타일 테마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MS는 26일(현지시각) 공식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자회사 MS오픈테크놀로지스가 지원해 만든 JQM용 메트로스타일 UI 테마를 오픈소스 프로젝트 관리사이트 '기트허브'에서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비주얼스튜디오용 라이브러리 확장기능 '누겟' 패키지로 쓸 수 있다.

해당 테마는 개발자가 만든 HTML5 페이지를 윈도폰7.5 기반 메트로디자인 스타일 형식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 준다. 윈도폰을 흉내낸 이 테마는 CSS와 자바스크립트 기반으로 적용되며 JQM 컨트롤로 꾸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즉 개발자들이 모바일용 HTML5 웹사이트와 하이브리드앱을 만들 때 자연스럽게 윈도폰 메트로 스타일 경험을 녹여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JQM을 다뤄온 개발자들은 여러 모바일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하이브리드앱을 만들 때 윈도폰 스타일의 UI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기트허브에 올라온 해당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 프로젝트는 MS오픈테크놀로지스가 후원했고 아파치 코르도바 프로젝트 참여자이자 JQM 개발자인 세르게이 그레브노프가 긴밀하게 작업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코르도바는 HTML, CSS, 자바스크립트같은 웹기술로 모바일앱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바다, 블랙베리, iOS, 맥OS, 웹OS, 윈도폰을 지원한다.

MS오픈테크놀로지스 프로그램 매니저 아부 오베이다 바카치는 우리 팀은 윈도폰 사업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바일 HTML5와 자바스크립트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지원해왔고 지난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윈도폰에 맞아들였다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가 메트로UI 테마를 지원하기에 앞서 JQM 기술이 지원하는 모바일 플랫폼 명단에 윈도폰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말에는 또다른 하이브리드앱 프레임워크 '폰갭(아파치 코르도바가 활용하는 엔진)'의 모든 기능을 윈도폰에서도 구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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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치는 우리는 개발자들이 목표 플랫폼으로 윈도폰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중시한다며 또 사용자가 특히 아파치 코르도바같은 솔루션을 통해 여러 모바일 플랫폼을 겨냥한 HTML5와 CSS와 자바스크립트같은 웹표준을 써서 만든 그들의 앱을 쓸 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그는 선례로 아파치 코르도바 플러그인을 기반으로 개발된 윈도폰용 앱으로 소셜셰어, 빙맵런처와 라이브타일 등을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JQM이 지원하는 메트로UI가 윈도폰용 네이티브앱을 닮은 룩앤필, 경험을 최종 사용자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