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 1위?

일반입력 :2012/04/19 10:42

김희연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투표에서 인터넷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핵티비스트 그룹 어나니머스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어나니머스가 최종 승자가 되지는 못했다.

미국 지디넷은 18일(현지시간) 어나니머스가 타임지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 일반투표에서 전체 36%이상의 득표율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목록의 제일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욕 닉스의 제레미 린이었다. 어나니머스는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지난주 마감된 올해 투표에서 어나니머스는 전체 39만5천793표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타임지는 어나니머스를 1위로 선정하지 않았다. 높은 득표율에도 이들은 36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어나니머스에 대해서 “이들은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실력있는 해커나 IT개발자들이 모인 집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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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은 현재 투표과정에서 해킹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한 해커가 실제로 해킹을 통해 인증과정을 누락시켜 자동투표 되도록 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나니머스도 이런 해킹을 토앻 높은 득표율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그렇지만 어나니머스의 높은 득표율은 이들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트위터 상에서 어나니머스의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트윗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