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모의 사이버 전쟁...승자는?

일반입력 :2012/04/17 15:57    수정: 2012/04/17 16:13

김희연 기자

미국과 중국 양국이 계속되는 해킹을 줄이고자 모의 사이버전쟁을 치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가 중국 정부와 협의 아래 모의 사이버 전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주요 기관 및 회사들을 공격하는 중국 해커들이 늘면서 미국 역시 중국기관들을 해킹해 반격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이버 공격이 양국의 실제 군사 공격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를 방지하고자 모의 사이버전을 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국의 첫 번째 모의 사이버전은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이란 핵시설을 마비시킨 스턱스넷과 같은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다뤄졌다. 그 다음 같은해 12월 워싱턴DC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해킹했을 경우나 그 반대 상황을 설정해 치러졌다.

관련기사

짐 루이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소장은 “두 번의 사이버 모의 전쟁은 잘 진행됐지만 서로 적이 된 경우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에 적대적이었고 미국의 힘이 쇠약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양국이 올해 5월경에도 모의 사이버전을 한차례 더 치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