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크롬·사파리 개방 "쇼핑족 신났다"

일반입력 :2012/04/17 11:08    수정: 2012/04/17 15:53

온라인쇼핑몰 업계가 MS 인터넷익스플로러(IE) 외에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G마켓과 11번가는 17일 동시에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내 결제대행(PG) 업체인 한국사이버결제(KCP)와 오픈웹(OpenWeb)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모든 웹브라우저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MS 윈도 환경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제외한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 업계서는 인터넷익스플로러의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다른 브라우저 결제 서비스를 고민할 이유가 크게 없었다.

11번가 관계자는 “한때 95%에 달했던 인터넷익스플로러의 국내 브라우저 점유율은 70% 수준”이라며 “구글 크롬 점유율은 최근 13%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크롬 외에도 국내 맥PC 사용자와 아이폰 사용자 증가에 따라 사파리 점유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결제가 불가능하지만 다른 브라우저로 오픈마켓을 접속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 따르면, 크롬으로 접속하는 사용자가 7~8%에 이른다.

이에 따라 다수의 사용자들이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검색하더라도 실제 구입을 하기 위해서는 결제가 가능한 인터넷익스플로러로 다시 접속해야 했다.

G마켓과 11번가는 새롭게 선보이는 결제 시스템을 두고 기타 웹브라우저 이용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G마켓 관계자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의 웹브라우저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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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과 같은 회사인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옥션도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우선 도입한 G마켓 사례에 따라 수정하거나 보완할 부분을 대비해 곧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션까지 이와 같은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국내 오픈마켓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는 상위 3사가 모두 웹브라우저를 가리지 않고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