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5,651,459”…T스토어 비밀, 뭘까?

일반입력 :2012/04/09 14:55    수정: 2012/04/09 22:19

전하나 기자

1,295,651,459원. 2012년 4월 1일 하루만에 발생한 T스토어 매출액이다.

SK플래닛 김승현 매니저는 9일 서울 코엑스서 열린 와일드컨설팅 주최 ‘스마트&소셜 게임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1일 13억원에 달하는 일거래액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SK플래닛 T스토어는 현재까지 누적 거래액 1천억, 1천3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30만개의 콘텐츠, 3만명의 개발자가 등록돼 있다. 하루 접속자 수는 300만에 이른다.

김 매니저는 특히 최근 들어 거래액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다운로드, 가입자의 증가속도가 동반상승하는 것을 고무적인 현상으로 진단했다. “T스토어가 유료 게임 우대 정책, 부분유료화 및 다양한 결제수단을 지원한 결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에 익숙해진 것”이라는 분석이 덧붙었다.

이처럼 T스토어가 국가대표 오픈마켓으로 자리매김한데에는 무엇보다 게임이 한 몫했다는 평가다. 그는 “게임의 경우 작년 1월 월간 매출액이 18억원이었는데 올 1월에는 108억원으로 6배가 증가했다”면서 “티스토어 매출 75~80%가 게임에서 발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중에서도 소셜게임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 매니저는 “소셜게임 부문은 지난해 12월 1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월에는 전월대비 80% 증가한 18억원, 2월에는 전월대비 40% 증가한 25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게임 개발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SK플래닛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T스토어 게임센터는 SK플래닛이 내세우는 차별화된 지원 정책 중 하나다. T스토어 게임센터는 휴대폰 주소록과 네이트온을 연동해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게임을 추천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다. 이는 사용자의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배가시키는 동시에 개발사들에게는 자사 유저풀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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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매니저는 “향후 이용자 교류 기능을 크게 강화한 게임센터 2.0을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SK플래닛이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틱톡’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NHN 한게임이 ‘라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톡’과 공조를 이어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또 “올해 50억 이상의 모바일게임 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금 마련에 곤란을 겪는 중소개발사들에게 개발비를 지원하는 형태의 퍼블리싱을 제안해 T스토어 에코 시스템을 풍성하게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